▶ WGC 캐딜락 챔피언십
▶ 한국선수들 중하위권
닉 와트니가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후 환호하고 있다.
‘블루몬스터의 승자’는 닉 와트니(29·미국)였다. 올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의 두 번째 대회 캐딜락 챔피언십에서 마지막 홀 버디로 더스틴 잔슨을 울렸다.
와트니는 13일 플로리다주 도럴의 TPC블루몬스터(파72·7,266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몰아쳤다. 선두 잔슨(미국)에 2타 뒤진 채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와트니는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적어내며 특급대회 WGC 시리즈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와트니는 PGA투어에서 두 차례 우승한 적이 있지만 우승 상금 140만달러가 걸린 큰 대회에서 우승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와트니는 올해 5차례 출전, 5번 모두 탑10에 든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다.
장타자 잔슨은 2타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전반에 3타를 줄이며 맹추격을 시작한 와트니는 후반에 들어서도 연속 버디를 잡아내 13번홀까지 잔슨에 1타차로 앞서 나갔다. 1번홀(파5) 버디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하던 잔슨은 14번홀(파4)에서 3피트 버디 펏을 집어넣어 와트니와 동타를 이루며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하지만 잔슨은 16번홀(파4)에서 티샷과 두번째 샷을 잇달아 벙커에 빠뜨린 끝에 1타를 잃어 다시 1타차로 뒤쳐졌고 와트니는 ‘블루몬스터’로 불리는 18번홀(파4)에서 결정타를 날렸다. 티샷을 정확하게 페어웨이에 떨어뜨린 와트니는 두 번째 샷을 홀 12피트 옆에 붙여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바로 뒷조에서 따라오던 잔슨도 페어웨이로 티샷을 안착시켜 연장 승부를 노리는 상황에서 와
트니는 침착하게 버디 펏을 홀컵에 떨어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날 6언더파 66타를 휘두르며 파이널 순위를 20계단 뛰어오른 공동 10위(8언더파 280타)까지 끌어올린데 만족해야 했다.
한국 선수들은 3라운드의 부진을 만회하지 못하고 일제히 중하위권에서 대회를 마쳤다. 케빈 나는 마지막 날 3타를 줄였지만 합계 1언더파 287타로 공동 35위, 최경주와 양용은(39)은 이븐파 288타를 쳐 공동 39위에 그쳤다. 김경태(25)는 공동 49위(3오버파 291타), 노승열(20)은 59위(5오버파 293타), 앤소니 김(26)은 60위(6오버파 294타)에 머물렀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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