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학군으로 명성 높아 한인 학생들이 많이 재학하는 뉴욕 지역 고교에서 일부 학생들이 대리시험을 치렀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파문의 발상지는 롱아일랜드 그레잇넥 노스 고교로, 학생들이 선배나 대학생 등 제3자를 시켜 시험을 치르게 한 뒤 점수에 따라 지불할 대가의 높낮이를 결정하는 방식의 대리시험을 치렀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아직까지 한인 학생이 연루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지역 한인 학부모들에 따르면 이 학교에는 아시안 학생이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인근 그레잇넥 사우스 고교에는 한인 등 아시안이 4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부 재학생들은 이날 지역 언론과 인터뷰에서 “대리시험은 남녀 성별은 물론, 우등생이건 낙제생이건 상관없이 벌어지는 일”이라고 밝혀 이미 학생들 사이에서는 흔한 일로 여겨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 14일 비상회의를 소집한 학교 관계자들은 얼마나 오랜 기간 동안 얼마나 많은 학생이 대리시험을 치러왔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황을 파악 중이다.
시험 주관처인 칼리지보드는 해당 학교 학생들의 대리시험 의혹에 대한 조사를 부인하지 않았으며 해당학교 관계자들은 문제의 대리시험은 학교 재학생들이 노스고교와 사우스고교 두 곳이 아닌 다른 학교 시험장에서 치른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시험장소와 상관없이 대리시험 논란은 사진이 포함된 응시생의 수험표 조작이 가능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대입수능시험의 보완에 구멍이 뚫렸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실제로 학교 재학생들은 돈만 주면 수험표 조작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증언해 이를 뒷받침했다.
SAT 시험은 지난해 초에도 한국과의 시차를 역이용한 문제지 유출로 한국 출신 유학생들의 부정행위가 적발된 바 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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