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속지역이 북한으로 표시되는 컴퓨터가 한국과 미국의 북한관련 사이트를 속속 열어보고 있어 해당 주체가 누구인지 주목된다.
15일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초부터 북한지역의 컴퓨터 2∼3대가 이 방송의 홈페이지에 접속해 기사를 검색하고 있으며 지난 한달간 홈페이지 접속 횟수가 10차례에 달했다.
RFA는 북한에서 접속한 컴퓨터가 검색 사이트인 ‘구글’을 통해 RFA를 방문했으며 미국에서 개발된 윈도XP 등의 운영체제를 사용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RFA는 "추적 결과 접속 지역은 ‘하남리(Hanam-ni)’ 한 곳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히 어디인지는 확실치 않다"며 "북한 내 외국인이나 일부 특수계층이 접속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라고 전했다.
북한 컴퓨터가 북한 관련 사이트 가운데 미국 사이트 외에도 한국의 관련 사이트도 열어보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더욱 끈다.
지난 1월18일 한국의 탈북자단체인 ‘자유북한방송’에 북한 내 서버를 이용한 접속자가 등장했으며, 그 전날인 17일에는 단체 홈페이지가 북한 소행으로 추정되는 디도스(DDos. 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받아 한동안 폐쇄된 바 있다.
이 단체 홈페이지에는 이후에도 접속 IP(인터넷주소)별 국가정보에 ‘인공기’가 뜨는 일이 간간이 있었다고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가 전했다.
김 대표는 "최근 홈페이지가 다운되거나 속도가 느려지는 현상이 빈번해져 경찰의 협조를 받아 해킹 방지 프로그램을 설치했다"며 "탈북자단체장들 가운데서도 ‘최근 북한물가동향’ 같은 제목의 이메일이 와 열어봤다가 해킹이 의심되는 프로그램이 자동설치되는 등의 피해가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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