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번홀에서 파 퍼팅을 성공시킨 최경주가 팬들의 박수에 답하고 있다.
이글 1개·버디 6개 쓸어담으며 8언더파
선두 1타차 추격… 우즈는 10위로‘껑충’
아놀드 파머 2R
“반갑다 탱크샷!”
PGA투어 ‘코리안사단’의 맏형 최경주가 오랜만에 파워 넘치는 ‘탱크 샷’을 폭발시키며 선두에 1타차로 치고 올라가 우승 도전에 뛰어들었다.
최경주는 25일 플로리다 올랜도의 베이힐클럽(파72·7,321야드)에서 벌어진 PGA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이틀째 2라운드 경기에서 단 하나의 보기도 없이 버디 6개와 이글 1개를 쓸어담아 8언더파 64타를 치는 신들린 맹위를 떨쳤다. 64타는 올해 최경주의 베스트라운드(68타)보다 4타나 낮은 자신의 시즌 베스트 스코어이자 이번 대회 최고의 스코어였다.
전날 이븐파로 출발했던 최경주는 이날 맹타로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 전날 공동 22위에서 공동 2위로 20계단 치솟아 선두 마틴 레어드(9언더파 135타)를 1타차로 바짝 추격했다. 레어드는 최경주와 마찬가지로 버디 6개와 이글 1개를 잡았지만 보기를 1개 범해 5언더파 65타를 쳤고 합계 9언더파 135타로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2타를 줄인 전날 선두 스펜서 르빈은 최경주와 공동 2위가 됐다.
전날보다 샷도 많이 좋아졌지만 이날 최경주의 무서운 상승세를 이끈 원동력은 무엇보다도 뛰어난 퍼팅이었다. 전날 31개였던 퍼트 수가 이날은 24개로 7개나 줄었고 이것이 스코어로 직결됐다. 전반 3번부터 5번까지 3연속 홀에서 줄버디를 낚아 올리며 일찌감치 분위기를 띄운 최경주는 이후에도 전혀 흔들림 없이 묵직한 전전으로 계속 타수를 줄여나갔다.
9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전반에만 4타를 줄인 최경주는 11번과 14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16번홀(파5)에서 투온에 이어 오른쪽으로 크게 휘어지는 20피트짜리 이글펏을 성공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한편 이 대회에서 6번 우승한 타이거 우즈도 호조를 보이며 탑10으로 올라섰다. 버디 5개를 잡고 보기 1개를 범해 4언더파 68타를 친 우즈는 합계 3언더파 141타로 전날보다 21계단 올라 공동 10위에 랭크됐다.
반면 전날 공동 4위였던 라이벌 필 미켈슨은 3오버파 75타의 부진을 보이며 합계 1오버파 145타로 공동 42위까지 밀리며 선두권에서 멀어졌다. 한편 이날 1타를 잃은 케빈 나와 2타를 잃은 찰리 위는 나란히 공동 57위(3오버파 147타)로 컷을 통과했으나 우승권에선 완전히 밀려났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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