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하탄 32가. 다운타운
▶ 신개념 한식당.주점 잇달아
옛 한강 식당 자리에 지난주 오픈한 ‘묵은지’ 식당
32가 한인타운과 다운타운에 새로운 개념의 한식당과 주점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최근 우래옥과 우촌 등 전통을 가진 대형 한식당들이 문을 닫으면서 ‘맨하탄 한식당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는 것.
스탠포드 호텔 인근 옛 레드망고 자리에는 ‘코리안 스푼’ 공사가 한창이다. 돈의보감과 고려당을 운영하는 최경림 사장에 따르면 설렁탕을 주종으로 일반 한식 메뉴가 함께 제공되는 식당으로 6월 중 오픈 예정이다. 한식에 맛을 들여 한인타운을 찾는 외국인이 늘기 때문에 새로운 한식당의 수요가 충분히 있다는 설명이다.
32가의 대표적인 생맥주 주점이었던 바덴바덴은 인근에서는 최초로 전통 주점으로 탈바꿈 한다. 바덴바덴은 포차 32, 플레이어스 등 인근 한인 운영 바들과 함께 뉴욕 매거진이 선정한 ‘젊은층이 좋아하는 맨하탄 바‘에도 뽑히며 10여년간 인기를 누려왔다. 최근 주인이 바뀌어 운영되고 있지만 7월 중 본격적인 리노베이션을 거쳐 각종 막걸리를 전문으로 하는 전통 주점으로 바뀔 계획이다.
옛 한강 식당 자리에는 지난주 오픈한 ‘묵은지’ 식당이 성업중이다. 뉴저지에서 먼저 성공을 거둔 식당이 32가에 진출한 사례다. 삼겹살과 기존 한식 메뉴가 주류지만 100% 전라도 묵은지를 내세우는 식당 컨셉이 외국인이 주 고객인 한인타운에서도 성공을 거둘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인타운의 한 식당 관계자는 “32가는 이미 한인 뿐 아니라 외국인 손님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유망 지역으로 검증되었다”며 “기존의 자리를 노리는 업주와 새로운 공간을 찾는 업주들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운타운을 노리는 젊은 쉐프들의 도전도 계속되고 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소호, 이스트빌리지에 등장했던 한식당들이 경영난으로 잇달아 실패했지만 6월 중 트라이베카에 뉴코리안 레스토랑 을 표방하는 ‘정식당’이 새로 증장해 뉴요커들의 입맛을 노린다. 정식당은 2009년 서울에서 오픈해 큰 성공을 거두었고 뉴욕 지점도 메뉴와 실내 분위기를 원래 식당처럼 유지할 계획이다.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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