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NN머니, 20년전과 비교
▶ 소득은 제자리. 학비는 130% 껑충
한국에서 반값 등록금 공방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미국도 치솟는 대학등록금을 따라잡지 못해 비상에 걸렸다.
미국 가정들도 불경기로 인한 소득 저하와 등록금 인상의 이중고를 안고 있는 것. 특히 지난 20년 동안 대학등록금은 지속적으로 인상됐지만 가구당 중간 소득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도표 참조>
CNN머니가 13일 IRS와 칼리지보드의 자료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88년 4년제 공립대학교의 연 평균 등록금은 2,800달러였으나 2008년에는 130%까지 치솟은 6,500달러를 기록했다. 이같은 등록금을 감당할만한 가구당 소득은 이론적으로는 7만7,000달러 이상이지만 실제 가구당 중간 소득은 이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IRS의 자료에 따르면 2008년의 가구당 중간 소득은 3만3,000달러다. 88년의 3만3,400달러에 비해 400달러가 적은 금액이다.
4년제 대학생들을 위한 정부의 보조금 지원 액수도 1992년 이래 2만3,000달러에 그대로 머물러 있는 상태다. 저스틴 드래거 전국학생재정보조위원장은 “소득수준과 인상된 교육비용 사이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며 “재정보조는 늘지 않으면서 개인의 비용부담은 점차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상황이 열악해지면서 4년제 대학을 졸업하는 학생들의 3분의 2는 학자금 대출 빚을 떠안고 졸업하고 있다. 2010년 졸업생들의 평균 대출 빚은 2만3,186달러로 대학생들의 총 대출 부채는 9,000억달러를 넘어선 상태다.특히 학비 대출빚은 갚지 않고 탕감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2005년 제정된 ‘파산 남용 방지 및 소비자 보호법’에 따라 파산을 하더라도 대출빚 상환 의무는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학비보조정보사이트 FinAid.org와 FastWeb.com의 운영자인 마크 칸트로위츠는 “학비 상승률이 소득 인상률을 크게 앞서고 있기 때문에 중간 소득 이하의 가구가 대학 교육을 받기 위해서는 출혈이 필요하다”며 “중산층은 정부의 학비보조를 지원받기에는 너무 부유하고 등록금을 부담하기에는 너무 빈곤해, 딜레마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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