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정신’은 어느 한 민족 또는 국가가 처한 시기에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는 간절한 염원 또는 소망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따라서 민주주의 사회에서 통치란 ‘시대정신’을 구현시키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미주한인사회의 시대정신은 무엇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동안에 쌓아 놓은 경제력에 걸맞은 대접을 미 주류사회에서 받고자 하는 ‘정치력 신장’ 이 첫 번째 화두가 아닌가 생각된다. 그간 한인사회에는 정치력신장이 무슨 로비단체를 만드는 것이 다인 것으로 잘못 호도된 경향이 있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이지 로비단체가 하는 것이 아니다. 즉 정치인과 공무원 등 공직자를 양산해 내는 것이 바로 ‘정치력 신장’인 것이다. 정치권에 들어가 있어야 정보가 들어오고 또 정치행위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다.
또한 ‘정치력’에 바탕을 둔 한인사회의 민원해소 및 정부공사 수주 등을 통한 새로운 경제적 기회의 창출이 두 번째의 갈망이 아닌가 생각된다.
세 번 째는 우리의 2세들이 당당히 미 주류사회의 지도자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교두보를 확보해내는 일이다. 얼핏 정치는 영어에 능통한 2세의 몫으로 착각할 수 있지만, 정치적 교두보가 없는 우리의 2세들은 영어할 줄 아는 아시안일뿐 정치권에서 이들을 선호할 아무런 가치가 없다.
결국 말은 잘 못해도 성실하고 근면한 1세들의 노력이 우리의 2세들을 정치적 지도자로 끌어주게 되는 것이다.
한인사회에 시대정신을 구현시킬 중심 기구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모든 단체들이 이와같은 생각에서 함께 노력하면 마침내 범 동포적으로 시대정신을 구현시켜 갈 수 있다고 본다.
이철우
뉴욕지역 한인회연합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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