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억달러 증자 기반으로 1등은행 재도약 하겠다”
“또다시 1등 은행으로 올라서겠습니다.”
윌셔은행 행장으로 취임한 뒤 처음으로 뉴욕을 방문한 윌셔은행의 유재환(사진) 행장은 20일 “올해안에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췄다.
금융위기 이후 지난 2년간 한인은행권에서 거의 유일하게 흑자 경영을 해왔던 윌셔은행은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를 합쳐 1억달러에 가까운 적자를 기록, 충격을 줬다. 그러자 윌셔은행은 지난 2월 중앙은행장이었던 유 행장을 전격 임명, 발빠르게 구조조정과 증자에 성공했다. 유 행장은 나라은행과 중앙은행이 통합을 발표한 이후 중앙은행 이사진과 심한 갈등을 빚어오다 타은행 영입설 등으로 지난 1월 전격 해임됐고, 2월 윌셔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유 행장은 “양 은행의 통합과정에서 처음 약속과 달라 갈등을 빚었고, 결국 윌셔은행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유 행장은 이후 1억달러 증자에 성공, 윌셔은행의 조기안정화에 큰 역할을 했다. 그는 “내부 문제와 감독기관의 규제, 재정 악화 등의 악재속에서 쉽지는 않았지만 증자에 성공해 다시 도약할 기회를 잡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 유 행장은 지난 80년대초 뉴욕의 뱅크오브아메리카에서 근무했던 경험 등을 소개하며 뉴욕 지역에 대한 친근감을 보이면서 뉴욕본부에 대한 지원도 약속했다. 다만 올해까지는 지점 확대보다는 내실을 다지고, 뉴욕지점의 대출 전결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유 행장은 한미은행장과 중앙은행장 등을 거치면서 다양한 은행 경험을 갖고 있는 점이 강점이다. 야구로 말하면 선발과 중간계투, 마무리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한 ‘전천후 선수’인 유 행장은 “고객에 못지않게 직원이 중요하다”는 경영 철학을 소개했다. 고객이 만족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친절이 필요하며, 이같은 긍정적인 연쇄작용이 결국 주주의 이익으로 돌아간다는 지론이다. 증자에 성공하면서 윌셔은행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킨 유 행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위기 관리 능력을 키웠고, 윌셔은행이 갖고 있는 우수한 수익구조 등을 감안할 때 조만간 재도약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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