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빗카드 수수료가 21센트로 제한된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9일 소비자가 데빗카드를 사용할 때 은행이 소매업체에 부과하는 수수료(일명 swipe fee)를 21센트로 제한하는 규정을 확정 발표했다. 이 데빗카드 수수료 제한 규정은 오는 10월1일부터 실시된다.
원래 이 데빗카드 수수료를 연방의회에 결정에 따라 오는 7월21일부터 12센트로 인하할 예정이었지만 카드회사와 은행들의 강력한 로비에 힘입어 21센트로 늘어났다. 지금까지 소매업체들은 소비자가 데빗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평균 44센트의 수수료를 카드회사(은행)에 지급해왔다. FRB는 또 사기 예방 기준에 부합하는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소액의 수수료 인상을 허용하기로 했다. 인상폭은 거래 당 최대 24센트이다.
그러나 이번 FRB의 결정에 대해 소매업계와 금융기관 모두 불만을 나타냈다.
소매업계는 FRB가 금융기관의 로비에 굴복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9년에 카드회사들은 수수료만으로 162억달러의 수입을 올려, 소매업체들로부터 횡포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전국소매업연맹(NRF)의 맬로리 던컨 의장은 "이번 수수료 인상 결정으로 소비자들은 연간 60억달러의 손실을 입게 됐다"고 말했다.
반면 금융계는 이번 결정에 대해 여전히 낮은 수수료라고 불만을 나타내면서 카드회사들이 거둬들이는 수수료 수입이 45% 정도 줄어들 것이라 말했다. 금융기관들은 또 수수료 수입이 줄어듬에 따라 그동안 개인 계좌에 대한 다양한 서비스들이 감소, 결국 피해가 소비자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자산이 100억달러 이하인 은행에서 발행한 데빗카드는 수수료 인하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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