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시장서 잘나가는 현대기아차 상반기 정리
현대/기아차 미 진출 이후 연간 판매량(단위 1,000대)
현대와 기아차가 6월에도 각각 월별 최다판매기록을 세웠다. 양사는 이로서 상반기 합계 판매에서 56만 7,000대를 넘어서며 사상최초로 올해 미국내 한해 판매 100만대를 넘을 것이 유력해지고 있다. 전 세계 판매량에서 GM과 도요타, 혼다, 폭스바겐에 이어 포드를 제치고 5위 생산업체로 부상한 현대기아차는 미국 시장에서도 닛산을 따라잡고 디트로이트 빅3와 도요타, 혼다에 이어 6위의 위치를 굳히고 있다. 미국 시장 진출 이후 가장 획기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한국 차의 2011년 상반기를 정리했다.
■ 상반기 실적
첫 출발부터 좋았다. 양사 모두 1월에 월별최고기록을 세우며 쾌조의 스타트를 했고 이어 월별, 분기별 판매기록을 6월까지 이어갔다. 2월에는 86년 미 진출 이후 처음으로 1,000만대(현대 670만대, 기아 335만대) 판매라는 위업을 이루었다. 3월에는 양사 모두 분기 최대 실적을 거두었고 4월에도 월별 판매기록을 계속 경신했다. 현대와 기아차는 메이저 업체들이 대부분 저조하던 5월에도 나홀로 성장을 거듭하며 미국 시장에서 최초로 혼다와 닛산을 앞서는 판매고를 달성했다.
특히 기아의 성장세가 폭발적이었다. 3월 이후 비수기라고 불리는 4월과 6월 사이에도 40~50%의 성장을 하는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옵티마의 출시와 NBA 마케팅을 통한 효과적인 홍보활동이 성과를 거두었다는 평가다.
■ 성공 요인
무엇보다 성능은 강화되고 연비는 향상된 신 모델이 계속 시장에 등장했기 때문이다. 현대의 쏘나타와 엘란트라, 기아의 옵티마와 쏘렌토 등 베스트셀러 모델들은 경쟁 차종에 비해 가격은 낮으면서도 훨씬 다양한 실내외 장치와 연비를 제공하며 한때 넘기 힘든 아성으로 여겨졌던 캠리와 어코드, 코롤라 등의 일제차들을 위협하고 있다. 확 달라진 디자인 역시 소비자와 평론가들의 한결같은 호평을 얻었다. 3월 이후 갤런당 4달러를 넘어섰던 고유가도 경제적인 한국차들에게는 큰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단순히 경제적이라는 이유를 넘어 제네시스, 에쿠스 등 품질로 승부하는 신차들이 속속 등장하며 고급차 메이커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제네시스의 지난해 판매량은 이미 아우디6를 넘어서고 있다.
■ 달라진 위상
제너럴모터스(GM)에서 전설로 불리는 밥 러츠 전 부회장은 “현대차가 두렵다”라고 했듯이 이제 한국차는 독일, 미국, 일본 업체 모두에게 가장 위협적인 존재로 떠올랐다. 주요 언론에서도 연이어 두 메이커에 대해 비중있는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월스트릿저널은 지난달 30일 현대차가 지난 10년 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이룬 괄목할 만한 성장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신문은 “10년 전만 해도 고장이 잘 나는 값싼 소형차나 만들며 글로벌 시장에서 낙오자였던 현대차가 이제는 자회사 기아자동차와 함께 강한 경쟁력을 지닌 자동차 회사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USA투데이도 28일 경제면 커버스토리로 파산 위기를 넘어 36년만에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업체로 발돋움한 기아차의 발전상을 집중 조명했다.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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