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범죄가 진화하고 있다.
초창기 사기 이메일을 보내던 수준에서 점차 다양한 수법과 기술력으로 ‘먹이감’을 찾고 있다고 CNN 머니가 최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초창기 사기 이메일은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노인층을 대상으로 주로 이뤄졌다. 이후 팝업창과 같은 새로운 테크놀리지가 나오면서 피해 계층이 넓어졌다.
대표적인 방법이 ‘당신의 컴퓨터가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치료하려면 OK를 누르세요’라는 식의 경고 팝업이다. 이 사이트에 접속하거나, 전화로 연락하도록 해, 이미 만료된 안티바이러스 라이센스를 다시 구입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빠르게 성장한 인터넷 사기 수법 중에는 스피어 피싱(Spear phishing) 사기가 있다. 가까운 사람들의 이름을 도용, 위급한 상황이라며 돈을 보내도록 유도하는 수법이다.
은행계좌 번호를 알려주면 거액을 송금해주겠다는 나이지리아 왕자의 이메일은 쉽게 사기 여부를 파악할 수 있지만 가족이나 직장 동료의 이름을 도용해 가짜 체크 등을 보내는 사기 수법은 감별하기 쉽지 않다.최근에는 데이트 사이트나 구인/구직 사이트를 통해 스팸 메일을 보내는 경우도 많아졌다.자동차 구매 사이트를 통해 다운페이먼트를 보내라는 식의 사기도 있으며, 자선단체를 사칭해 체크를 보내도록 하는 일도 흔해졌다.
특히 인터넷 샤핑이 급증하면서 위조 또는 도난된 크레딧카드를 통해 결제하는 사기도 극성을 부리고 있다. IT 보안 전문가들은 자신들의 정보를 공유하려는 최근 유행과 온라인을 통한 손쉬운 자금이체 등 때문에 인터넷 사기가 더욱 많아지고 있다며, 소셜미디어 등에 게시하는 개인정보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인터넷 사기와 관련된 피해 건수와 금액은 계속 늘고 있다. 지난해까지 미국 연방수사국(FBI) 산하 인터넷 범죄신고센터(IC3)에는 200만건이 넘는 관련 신고가 접수됐으며, 이는 지난 3년간 배로 늘어난 것이다. 2000년부터 2009년까지 인터넷 범죄에 따른 금전적 피해는 모두 17억달러에 이르고 평균 피해액은 500달러 수준으로 집계됐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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