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DIC 상반기 실적, 부실자산 정리작업 성과
지난 2-3년간 부실대출의 여파로 큰 타격을 입었던 한인 금융권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부실 자산을 정리면서 자산이나 예금, 대출 등의 규모는 축소됐지만 자산 건전성은 좋아졌다는 평이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보고된 올해 상반기 한인은행의 실적에 따르면 뉴욕 일원 8개 한인은행들은 자산과 예금, 대출 등이 약간씩 감소했지만 순익면에서는 호조를 나타냈다. <표 참조>
나라은행의 경우 총자산이 전년동기 대비 2.4%, 예금은 4% 증가했다. 순익도 524만3,000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마이너스에서 크게 호전됐다.
윌셔은행은 올해 2분기에 부실대출 정리작업 및 감가상각 비용이 발생하면서 460만달러 손실을 기록했다.윌셔은행은 2분기에 미 동부지점 인수 비용과 관련, 회계상의 무형자산 가치하락으로 인한 손실비용(goodwill impairment charge)이 발생하면서 2분기에 670만달러를 반영한 것이 손실의 주요 이유라고 밝혔다. 특히 손실처리 비용이 올해 1분기의 4,170만달러에서 2분기에는 1,417만달러로 대폭 감소하는 등 지난해 4분기부터 단행한 부실대출 정리작업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재환 행장은 “윌셔은행이 최근 1억900만달러의 증자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적극적인 부실대출 정리작업을 통해 부실여신 규모를 대폭 줄였다”며 "향후 흑자기조 확보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자산과 예금, 대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했지만 순익면에서는 크게 호전됐다.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1,951만달러의 적자를 보였지만 올해는 247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고, 신한은행도 순익이 84만달러에서 203달러로 뛰었다.BNB와 뱅크아시아나, 뉴뱅크, 노아은행 등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뱅크아시아나와 노아은행은 자산과 예금이 20% 성장했고, BNB와 뉴뱅크는 SBA 융자 부문에서 강세를 보였다.
한편 한인은행권은 올해 상반기 실적이 호조를 보이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신한은행의 전성호 부장은 "지난 3년간 부실 자산을 정리하면서 자산이나 예금, 대출 등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성장에 그쳤지만 이로인해 대손충당금의 부담이 줄어들고, 순익은 늘어 자산 건전성이 좋아졌다"며 "한인 금융권이 회복세로 돌아서는 전환점이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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