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동창회 주최 테너 이용훈 독창회 성황
서울대동창회 주최 독창회에서 테너 이용훈이 베르디의 멕베드 오페라 곡을 열창하고 있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가수의 감미롭고 세련된 목소리가 시카고 한인들에게 감동을 선물했다.
시카고지역 서울대학교 동창회(회장 김사직)가 주최하고 본보 등이 후원한 테너 이용훈 독창회가 지난 1일 다운타운 시카고심포니센터에서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공연의 취지가 후진 양성을 위한 장학기금마련이어서 더욱 의미있는 무대였다.
뉴밀레니엄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진행된 공연은 총 2부 순서로 마련됐다. 흰색 셔츠에 검은색 정장을 입고 등장한 이용훈은 시종일관 차원이 다른 목소리로 관객들을 압도하며 푸치니의 터란도트, 베르디의 맥베드, 비제의 카르멘 등 유명 오페라에 나오는 주옥같은 노래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본 순서가 끝난 후엔 관객들의 기립박수 속에 요청받은 앙코르 곡으로 ‘신고산타령’, ‘어메이징그레이스’ 등을 열창했다. 특히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부를 땐 자신이 음악을 계속할 수 있도록 힘과 동기의 원천이 된 예수의 사랑을 떠올린 듯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관객들 역시 이용훈의 노래가 끝날 때 마다 브라보를 외치며 멋진 공연을 올려준데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용훈은 “여러 오페라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한인 동포들이 중심이 돼 오케스트라와 협연으로 가진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 무대가 나에겐 더욱 감동적이고 특별하게 다가왔다. 또한 장학금 조성을 취지로 열렸다는 점 역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김선옥씨(시카고 거주)는 “우선은 시카고에 땅에서 한국이 낳은 유명 성악가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흐뭇하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매끄러운 공연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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