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개봉된 ‘컨테이전’ 에 출연한 권희완씨
기네스 펠트로, 맷 데이먼, 주드 로, 로렌스 피시번, 케이트 윈슬렛, 마리옹 꼬띠아르 등 이름만 들어도 무게감이 느껴지는 할리우드 스타들이 총출동한 영화에 시카고 한인이 단역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에린 브로코비치와 오션스 일레븐 등을 흥행시킨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신작 ‘컨테이전’(전염병/Contagion)에 출연한 권희완씨(한인연극영화인협회 전 회장)가 그 주인공. 지난 9일 개봉해 현재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영화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시카고를 비롯 애틀란타, 샌프란시스코, 런던, 제네바, 홍콩 등지에서 촬영된 대작이다. 이 영화는 전세계를 위협하는 전염병을 막고자 감염경로를 따라 세계 곳곳을 누비는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스릴러물로 전세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화제작이다.
권희완씨는 극중 전염병의 원인을 찾기 위한 각국 연합의 회의가 진행되는 제네바 국제 질병통제센터 회의에 참석한 일본 후생성 장관역으로 출연했다. 그는 “극중에서 단 한번의 접촉만으로 원인불명의 죽음을 유발하는 전염병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자 세계 주요 국가의 보건담당자들이 스위스 제네바에 모여 회의를 진행하게 됐다. 아시아를 대표해 참가한 일본 후생성의 장관으로 의견을 피력하고 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역할이었다”고 전했다. 권씨는 “작년 12월 중순 다운타운 러셀길에 위치한 뱅크 오브 아메리카 2~3층에 마련된 특별세트에서 이틀간 촬영했다. 촬영당시에는 대사가 6마디 정도로 단역치고는 길었는데 실제 영화에서는 불과 한마디로 편집돼 아쉬움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영화 촬영을 앞두고 시카고에서 열린 보조출연자 오디션에 참여해 배역을 따낸 그는 “시카고지역 로컬 캐스팅 에이전시에 등록이 되어있어 관련 오디션이나 촬영계획이 있을때 마다 연락이 온다”면서 “이번 영화도 오디션을 거쳐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이 직접 카메라 테스팅 자료를 보고 적합 판정을 내린 덕에 출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부터 팍스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범죄 스릴러 드라마 ‘시카고 코드’에도 출연한 바 있는 권씨는 “1969년 동국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군대를 다녀온 뒤 얼마 뒤인 1977년 미국으로 이민을 오게 됐다. 모두가 그렇듯이 빡빡한 이민생활 속에 연극인으로써의 꿈을 잃고 살았는데 언제부터인가 무대에 오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연극영화인협회도 만들어 활동을 했었지만 여러가지 문제로 오래가지 못했다”고 전하면서 “드라마와 영화 등 현지사회의 무대에 계속 문을 두드리고 싶다. 언젠가는 단역이 아닌 비중있는 조연으로 그리고 주연급으로 캐스팅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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