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사회연구원 이윤모 회장, ACS·IPMUS 자료 분석
한인사회연구원 이윤모 회장이 한인 차세대들의 취업현황 등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미국내 한인들의 교육에 대한 투자는 높지만 학업 후 취업 전환률은 타민족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사회연구원 이윤모 회장은 지난 17일 문화회관에서 ‘재미한인교육 투자의 효용성-취업과 소득에 나타난 지표’를 주제로 강연회를 열었다. 문화회관 9월 강좌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강연에서 발표된 내용은 2009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ACS)와 IPMUS의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한인 1.5~2세 차세대들의 경우 학사 이상 소지자의 취업률이 72.8%로 전체 타인종의 75.3%보다 낮았다. 차세대 중 총 19만2,420명이 대졸 이상의 교육을 받았으며 이 중 5만3,931명이 취업을 하지 못했다. 1.5세는 킨더가든에 입학하는 연령인 5세부터 17세 사이에 입국한 외국 태생 한인이고, 2세는 미국에서 태어났거나 5세 이전에 입국한 이들을 의미한다.
한인 차세대 가운데 연봉이 기장 많은 직업은 의사로 평균 연봉이 12만1,789달러에 달했으며, 그 다음은 변호사(11만4,692달러), 엔지니어(9만2,299달러), 기업체 에이전트(8만 5,820달러), 기업체 매니저(8만7,515달러)순이었다. 또한 한인 차세대 중 박사, 또는 전문직 학위 이상의 소지자들은 평균 연봉이 9만4,033달러인데 비해 학사학위 소지자는 5만 5,387달러로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연봉(대졸 기준)을 타인종과 비교했을 때, 타인종의 평균 연봉은 6만6,446달러였으나 한인은 5만5,387달러에 그쳤다. 박사학위 소지자의 경우 한인 연봉은 9만4천33달러로 백인의 10만 9천455달러보다는 낮았고 흑인(8만7천167달러)과 히스패닉(8만6천525달러) 보다는 높았다.
한인들의 공직 진출률은 1세대(18세 이후 입국자)가 6.6%, 1.5세 12.5%, 2세 13.2%로 나타났는데, 타인종(1세 12.5%, 1.5세 18.8%, 2세 21.2%)에 비해서는 낮았다. 이밖에 한인 차세대들의 경우 졸업 후 캘리포니아와 뉴욕 등 해안과 인접한 주에서 직장을 찾는 것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윤모 회장은 "이번 연구자료를 토대로 살펴 볼 때 자녀들이 어떤 전공을 갖도록 하는지에 대해 더욱 큰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이며, 돈을 잘 버는 것이 행복한 것은 아니라는 점도 간과해선 안된다. 또한 자녀들에게 인간관계기술(social skill), 협력하는 마음 등을 잘 가르칠 필요가 있다는 결과를 얻어냈다"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