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세보다 싼 값에 유혹, 디파짓 먼저 입금요구
가을 이사철을 맞아 아파트 렌트 관련 사기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글렌뷰에 거주하는 한인 L모씨는 최근 서버브지역의 아파트 렌트 매물을 중개하는 웹사이트를 통해 마음에 드는 집을 하나 발견했다. 주변의 아파트들의 시세에 비해 300달러 가량 저렴하면서도 입지조건이 좋고 깨끗한 시설에 매료돼 집주인에게 연락을 했다. 타인종 집주인은 “해외로 파견근무를 나가야 하는 터라 아파트 사무실이 아닌 본인이 직접 세입자를 구하고 있는 중이다. 하루라도 빨리 세입자를 구하기 위해 시세보다 저렴하게 렌트를 내놓게 됐다”고 설명하면서 “머니오너로 디파짓 900달러를 먼저 보내주면 며칠 후 아파트관리사무소에서 집 열쇠를 받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급하게 이사할 곳을 찾던 L씨는 미처 사기라는 생각을 하지 못한 채 요구대로 머니오너를 끊어 집주인이 알려준 별도의 주소지로 발송했다. 그러나 주위 지인들에게 얘기한 결과, 사기인 것 같다는 말에 L씨는 해당 주소지의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찾았으나 “해당 유닛에 다른 사람이 현재 거주하고 있으며 렌트 계약기간도 10여개월이 남아 있다. 사기를 당한것 같다”는 말을 전해들었다.
L씨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주변에서 아파트 관련사기를 당하는 사례가 있다는 것을 전해들었지만 내가 직접 당할지는 몰랐다. 이메일을 통해 아파트 사진을 보내주고 전화로 친절하게 대응해줘서 그만 넘어가버린것 같다”고 후회했다. 그는 “직접 만나서 서류를 작성하지 않고 디파짓을 먼저 보낸 내 잘못이다. 앞으로 또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면서 제보를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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