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제추방위기 서류미비자 도움 한국어 핫라인
■사례1: 미국에서 태어난 시민권자인 고교생 J군은 16살이 되던 해 어느날 갑자기 부모님과 생이별을 하게 됐다. 서류미비자로 생활하던 부모들이 이민당국에 적발돼 강제추방조치를 당한 것이다. 평생을 부모와 함께 미국에서 살아오던 J군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혼란스러운 상황에 빠지고 말았다. 부모님이 임시수용소에서 추방절차를 밟으며 대기하고 있을 때 핫라인을 통해 미성년자인 J군을 위한 재정적 지원 및 향후 보호시설 이용 등의 정보가 제공됐다.
■사례2: 이삿짐센터에서 짐을 나르며 열심히 살고 있는 서류미비자 K씨는 어느날 신분이 노출돼 추방자 구치소(Detention Center)에서 대기하다 한국으로 강제추방됐다. K씨는 자신이 변호사와 만나 상담을 하고 일련의 권리행사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미처 몰라 법적인 보호와 소셜서비스 제공을 받지 못하고 한국행 비행기에 오를 수밖에 없었다.
한인교육문화마당집이 지난달 19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추방위기에 처한 한인 서류미비자와 가족들에게 도움을 제공하는 24시간 한국어 핫라인서비스(1-855-435-7693)의 이용률이 타 언어 핫라인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당집의 엄혜경 커뮤니티 오거나이저는 “추방위기 한인 서류미비자들을 위한 핫라인이 실제로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있음에도 <사례2>와 같이 핫라인의 존재 자체를 몰라서 이용을 못하는 경우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전했다. 그는 “비밀이 보장됨에도 불구하고 개인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꺼리고, 위기 상황임에도 자신의 처지가 알려질까 두려워 남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싫어하는 한국인의 습성 탓에 타 언어로 제공되는 핫라인에 비해 접수건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엄 오거나이저는 “적발돼 구치소에 수감되더라도 마지막으로 변호사를 만나 추가적인 항소절차를 진행할 수 있고, 남겨진 다른 가족들이 지원프로그램과 타 기관과의 연계서비스를 받도록 하기 위해서도 핫라인을 통해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용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