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제34회 시카고 마라톤 개최…3만7천여명 출전
▶ 케냐 모솝 대회신 우승
18번가와 할스테드길이 만나는 20마일 지점에서 한인 마라톤 동호회 회원들이 한인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9일 열린 제34회 시카고 마라톤대회에 출전한 한인들이 모두 완주하는 기염을 토했다.
아메리카은행(BOA)이 주최한 시카고 마라톤대회는 올해도 세계적 수준의 프로마라토너들과 아마추어 동호인, 장애인 등 전세계 100여개국에서 총 3만7,400여명이 출전하는 성황을 이루었다. 올해 대회 남자부 우승은 2시간 5분 37초로 대회 신기록을 수립한 케냐의 모제스 모솝에게 돌아갔다. 여자부에서도 러시아의 릴리아 쇼부코바가 2시간 18분 20초로 대회 최초의 신기록을 수립하며 1위로 골인,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들은 각각 우승상금 10만달러를 획득했으며, 모솝은 우승상금 외에 지난해 우승자인 새미 완지루가 기록한 대회신기록(2시간 5분 37초)를 넘어 보너스 상금 5만달러, 쇼부코바 역시 자신이 지난해 세웠던 대회신기록(2시간 20분 25초)를 2분 앞당긴 덕에 보너스 상금 4만달러를 추가로 손에 넣었다.
낮최고기온이 80도에 육박하는 다소 더운 날씨 속에 열린 이날 대회 출전 선수들은 오전 7시부터 각 개인기록에 따라 그룹별로 나뉘어 그랜트팍을 출발해 노스쇼어 드라이브-애디슨길-다운타운 루프-18번가-차이나타운-35번가-미시간길을 거쳐 그랜트팍으로 돌아오는 26.2마일 코스를 달렸다. 한인들은 대다수가 3시간~3시간 30분대 이상 그룹에 속해 출발했으며, 한인 마라톤 동호회 가족이나 지인 등 많은 한인들이 18번가와 할스테드길이 만나는 20마일 지점에 집결해 사물놀이 장단에 맞춰 태극기를 들고 선수들을 열렬히 응원했다.
특히 시카고한인육상연맹은 대형 태극기와 함께 앰프와 스피커를 동원, 한국의 대중가요를 선보여 타민족 응원단과 선수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육상연맹의 강문희 회장은 “이번 대회에는 시카고 일원의 마라톤 동호인 70여명과 한국에서 온 20여명의 선수들, 그리고 타주에서 온 참가자들을 포함 100여명이 넘는 한인 선수들이 출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다수가 늦어도 4시간 30분~5시간대에 완주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시카고 선타임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일반인 참가자 1명이 마라톤 경주 도중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오후 12시3분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 신원은 노스캐롤라이나 주 소방관인 35세 남성으로 밝혀졌다.
<김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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