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의 묘미요? 바둑판 전체 그림을 그려놓고 그 그림대로 끌고 가는 맛은 이루 말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 과정에서 한편의 인생 드라마를 맛보기도 하구요”
한국일보가 주관한 제1회 명인전에서 쟁쟁한 바둑고수들을 모두 불계승을 물리치고 우승한 송대섭(55)씨의 바둑예찬은 끝이 없다. “우선 잡념이 없어지구요. 인내력도 생기고 나이 드신 분들에게는 치매예방, 청년들에게는 사고력을 그리고 어린 학생들에게는 두뇌회전력을 키워 주죠”
명인전 대회 후 며칠이 지난 12일 대회가 열린 둘루스 한국기원에서 만난 송 씨는 바둑입문시기를 묻자 “아주 어렸을 때부터”라고 말한다. “온 집안이 바둑을 좋아해 자연스럽게 바둑과 친해진” 그는 고등학교 시절에는 몰래 기원에도 다녔다.
그리고 20대에는 “바둑에 미쳐” 거의 바둑과 함께 살기도 했단다. 그러던 그가 88년 애틀랜타로 이민 오면서 어쩔 수 없이 한 때 바둑과 멀어지기도 했지만 그의 바둑에 대한 열정을 수그러 들지 몰랐다. “약 십수년 전 애틀랜타에서도 바둑대회가 열렸는데 아마 당시에도 두 번 정도 우승한 것 같아요”
현재 송 씨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바둑 인터넷TV와 바둑잡지 그리고 틈틈이 기원에 들러 바둑 삼매경에 빠지곤 한다. 그리고 그는 바둑이 단순히 개인차원에서 머물기보다는 동포사회에 활력을 불어 넣는데 일조를 하기를 바라고 있다.
“이번 명인전에만 해도 40여명이 참가했어요. 아마 모르긴 해도 한인사회 바둑인구는 적어도 수백명은 될 겁니다. 다음 대회부터는 아마 훨씬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게 될 것 같구요. 한인들뿐만 아니라 중국이나 아시아인 그리고 미국인 중에서도 바둑애호가들이 상당히 있어요. 이들을 잘 규합하면 한인사회가 좀 더 활력있고 활성화 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이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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