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미국 의회 통과에 시애틀 한인사회 기대
총영사관ㆍ상의는 축하모임 계획
미국 연방의회가 4년 이상을 끌어왔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 법안을 최종적으로 비준하자 시애틀 한인사회도 이를 크게 환영하며 잔뜩 움츠러든 한인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론 난항이 예상되지만 한-미 FTA가 한국 국회에서도 통과돼 당초 목표대로 내년 1월부터 발효될 경우 한국과 가장 거리가 가까운 워싱턴주는 물론 시애틀 한인사회도 적지 않은 경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상대적으로 무역 의존도가 높은 워싱턴주의 경우 한국과의 FTA가 발효되면 어림잡아 7,000여명 분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효과를 노려 미국 내 한국 공관들이 한-미 FTA의 의회 비준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아왔다. 워싱턴주의 경우 그 노력이 특히 남달랐다.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회장 이수잔)는 지난해 7,000여명의 한인들로부터 한-미 FTA 비준을 촉구하는 서명을 받아 백악관과 연방의회에 전달했다. 최근에는 시애틀 총영사관과 함께 거의 6,500장에 달하는 한-미 FTA 비준 촉구 편지를 워싱턴주 출신 연방 상하원 의원들에게 보냈다. 이 편지를 받은 연방의원들은 편지를 보낸 한인들에게 감사와 함께 ‘한-미 FTA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답장을 보내기도 했다.
송영완 시애틀 총영사와 이수잔 상공회의소 회장은 한-미 FTA 이행법안이 의회에서 비준됨에 따라 당초 약속대로 조만간 축하모임을 개최할 계획이다.
시애틀지역 일반 한인들의 환영과 기대도 크다.
웨스트시애틀의 정형돈씨는 “한-미 FTA가 발효되면 관세 철폐로 미국에서 판매되는 한국산 제품 가격이 대체로 내려갈 것이므로 이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치의 경우 FTA가 발효되면 11.2%의 관세가 철폐되고, 라면ㆍ삼계탕ㆍ된장ㆍ고추장에 부과되는 6.4%의 관세도 없어진다.
껌(4%)ㆍ간장(3%)은 관세가 곧바로 없어지며 아이스크림(20%), 초콜릿(3.5%)은 5년 내에, 조제ㆍ저장처리 굴(4.7%)은 10년내에 철폐된다.
한국과 교역이 많은 워싱턴주의 경우 항공업계와 해운 등 운송업계도 협정이 발효되면 교역량이 늘어나고 그에 비례해 인적 교류도 활발해지는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워싱턴주를 찾는 한국인들이 많아지면 시애틀지역 한인 부동산업계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한-미 FTA가 발효될 경우 직접적인 타격을 받게 되는 농업 등에 종사하는 가족을 한국에 두고 있는 일부 한인들은 여전히 한-미 FTA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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