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침수사태…베링해 출어 시애틀 어선 표류위기 넘겨
지난 9일 알래스카주 서해안에 40년 만에 처음 보는 강력한 겨울폭풍이 몰아쳐 저지대 원주민 부락의 가옥이 침수되고 지붕이 날아가며 정전사태까지 겹쳐 일부 주민들이 고지대로 대피했다고 해안경비대가 밝혔다.
특히, 시애틀에 근거지를 둔 어선 ‘레베카 아이린’ 호는 베링 해에서 조업 중 엔진고장을 일으킨 상태에서 폭풍을 만나 표류위기에 빠졌으나 연방 해양경비대 순시선인 셔만 호의 도움으로 더치 하버에 무사히 예인됐다.
냉동된 대구와 넙치 27만 파운드를 적재한 이 146피트짜리 어선은 8일 두 대의 엔진 중 하나가 고장을 일으켜 조난구조 신호를 보냈다. 셔만 호는 9일 아침 현장에 도착, 34명의 선원 중 어부 20여명을 순시선에 옮겨 태웠으며 뒤이어 도착한 예인선으로 하여금 어선을 더치 하버로 끌고 가도록 했다.
알래스카주 긴급 재해대책 당국은 최소한 4개 원주민 부락에서 일부 주택이 침수됐으며 9일 밤에는 서해안 중간지역의 노음까지 해일이 들이닥쳐 일부 저지대가 침수됐으나 별다른 인명 및 재산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기상대는 폭풍이 9일 오후부터 시속 85마일에서 55마일 정도로 누그러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상대는 이번 폭풍의 규모가 엄청나게 크기 때문에 완전히 해소된 것으로 볼 수는 없다며 앞으로도 노턴 사운드와 포인트 호프 등 서해안 중북부 지역에 해일로 인한 침수 위험이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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