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 시의회…아시안자문위 타 소수계와 통합
공무원 해고, 공공서비스시설 폐쇄, 각종 벌금 인상 등 다양한 적자해소방안이 포함된 람 임매뉴얼 시정부의 63억달러 규모 2012 예산안이 통과됐다. 그러나 이번 예산안 통과로 시카고인간관계위원회(Human Relations/HR) 산하 아시안자문위원회는 타 소수계 자문위원회와 통합<본보 10월 28일자 A2면 보도>되게 됐다.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시카고 시의회는 16일 임매뉴얼 시장의 차기예산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날 2시간에 걸친 예산안 관련 토론 중 6곳에 달하는 정신병 클리닉 폐쇄, 도서관 운영시간 단축 등의 조항이 거론될 때는 일부 시의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기도 했지만 막상 표결에서는 단 1명의 반대도 없이 통과됐다. 예산안에는 3곳의 경찰서 폐쇄, 내년 중반까지 총 500여명의 시공무원 감원 등의 내용과 각종 벌금 및 수수료 인상이 포함돼 있다.<표 참조>
한편 예산안에 포함된 감원 방침에 따라 HR 산하 아시안자문위원회가 아랍, 아프리칸, 라티노 자문위와 통합되게 됐으며, 이로 인해 한인사회를 비롯 아시안 커뮤니티의 권익 및 처우개선과 관련한 문제가 소홀히 다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아시안자문위원인 연수련 복지회 프로그램 디렉터는 "인종별 자문위가 하나로 통합되면 현안을 인종 커뮤니티별로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이슈별로 구분해 다뤄지게 된다. 그렇게 되면 기존의 자문위원들이 아닌, 각 이슈의 전문가를 초빙해 해결책을 모색하게 되는데 이 경우 전문가 중에는 자신의 비즈니스와 연결되는 사례가 있어 정확한 진단 및 해결책 마련이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아시안자문위원들은 각 자문위가 하나로 통합될 것으로 예상하고 대책마련에 들어갔다"며 "새롭게 디렉터로 임명될 분과 사전에 접촉, 아시안들의 문제에 더욱 적극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당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R의 캔 건 부커미셔너는 "오늘 예산안이 통과됨으로써 아시안 자문위원회는 다른 소수계 위원회와 하나로 통합된다. 그러나 통합이 된다고 해서 반드시 불이익이 되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면서 "서로간 대화와 협력이 잘 이루어지면 아시안 자문위가 독립적으로 움직일 때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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