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북도민회연합 일부 인사, 수상자 선정에 의문 제기
▶ 당사자, “말도 안되는 모함”반박
한국 정부가 해마다 열리는 이북도민 체육대회에 맞춰 전 세계 이북도민들을 대상으로 시상하는 포상에 중서부지역에서는 임문상 중서부평안도민회장(국민훈장 동백장), 윤영식 이북도민회연합회 고문(국민포장), 홍승의 이북도민회연합회 대외협력위원장(국무총리 표창) 등 3명이 선정된 것<본보 10월 22일자 A3면 보도>과 관련, 이북도민회연합회 일부 인사들이 수상자 선정과정을 놓고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노성환 회장은 16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지난달 이북도민연합신문을 통해 3명이 수상자로 선정된 내용을 읽고 의아했다. 보통 한국에서 해외 이북도민들에게 상을 줄 때는 각 지역 도민연합회 회장의 추천, 서명 등을 받아야 하는데 나는 상을 준다는 사실 조차 제대로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황해도민회 일부 인사들도 수상자중 황해도민회 회원만 빠졌다며 노 회장에 의문을 제기했다. 도민회연합회·황해도민회 조영환 고문은 “일부 황해도민회분들이 불만을 토로해 노 회장과 한국 이북5도위원회에 ‘어떻게 된 일’이냐고 내가 직접 물었다. 특히 이북5도위원회 관계자에 전화를 걸 때는 나의 직함과 이름을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일부 회원들의 의문이 계속되자 노성환 회장은 경위 파악을 시작했다. 노 회장은 “이메일을 통해 내가 파악한 내용을 회원들에게 알렸다. 이메일은 ‘그동안의 과정을 임문상 회장으로부터 대략 설명을 들었다. 홍승의씨가 (지난 5월) 고국방문단 단장으로 방문 중 포상 추천서류를 단독 입수해 내용을 숙지한 후 본인과 임문상 회장이 추천됐다고 이북5도위원회에 보고하고 (홍승의씨) 자신이 스스로를 추천한 것”이라는 내용 등으로 요약된다”고 설명했다. 노 회장은 “한국 이북5도위원회에 전화를 걸어 어떻게 된 것이냐고 물었더니 분명한 설명이 없었다. 시간이 없어서 어떻게 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는 설명이었다”면서 “내 입장은 홍승의씨가 지금이라도 분명하고 정확하게 해명을 해주기 바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영식 고문의 경우 함경도민회 김선금 회장이 추천한 것으로 밝혀져 의문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대해 홍승의 위원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말도 안되는 모함”이라고 반박했다. 그는“나는 지난 7월 한국 평안남도 도민청으로부터 ‘내가 포상 심사대상자’로 추천됐으니 심사를 위해 제반서류를 보내달라고 해서 서류를 보냈을 뿐이다. 나 조차도 그냥 추천만 된 것이었기 때문에 이 사실을 까마득하게 잊고 있다가 한국일보를 보고 나서야 수상 사실을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홍 위원장은 “그런데 얼마 전부터 마치 내가 지난 5월 모국방문단 단장으로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일종의 로비를 통해 수상자가 됐다는 루머가 떠돌기 시작했다”며 “도대체 무슨 근거로 나를 몰아세우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평남도민청측에다 이런 사실을 설명하고 나서 상을 반납하겠다고 말을 했더니 오히려 그 쪽에서 ‘정당한 방법을 거쳐서 상을 받는 것인데 왜 피하느냐’는 반응이었다”며 “상은 이미 한국을 떠났다고 하는데 어쨌든 이번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상 받는 것을 보류할 것”이라고 아울러 전했다.
임문상 평안도민회 회장은 “나는 (노 회장)의 이메일에 명시된 것처럼 홍 위원장과 관련한 말을 한 적이 없다. 도대체 왜 그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나 역시도 홍 위원장과 동일한 과정을 거쳐 수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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