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크 연방상원, 한인회의 동해병기운동 설명듣고 약속
한인회 관계자들과 마크 커크 연방상원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친한파 정치인 중 1명인 마크 커크 연방상원의원(공화, IL)이 동해병기청원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시카고 등 주요 도시 한인회장들이 힐러리 클리턴 연방국무부 장관과 면담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커크 의원은 28일 시카고 한인회가 차이나타운 소재 피닉스식당에서 마련한 서명운동 관련 설명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모임은 김종갑 한인회장, 이수재 한인회 부회장 등이 지난 8월부터 시작된 서명운동의 성과 등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커크 의원의 의견을 듣는 형태로 진행됐다. 이수재 부회장은 “지난 8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는 언급을 하고 난 후 동해병기운동을 시작하게 됐다. 그의 발언은 전세계 한국인들에게 적지 않은 상처가 됐다”면서 “일본은 한국을 식민지로 삼는 등 적지 않은 만행을 저질렀는데 만약 일본해를 인정한다면 이는 곧 그들의 만행을 정당화하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부회장은 “시카고 등 주요 도시 한인회장들이 클린턴 장관을 만나 동해병기의 중요성을 알리고 협조를 당부하길 원하고 있다. 면담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커크 의원이 적극적으로 도와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한인회 관계자들은 ▲동해는 단지 방향의 표시문제가 아니라 고유명사인 점 ▲한국은 동해를 일본해로 쓴 것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사용한 점 ▲일본이 한국을 식민지로 삼았을 때 일방적으로 일본해로 바꾸었던 점 등을 예로 들며 동해병기의 필연성을 강조했다.
이에 커크 의원은 “면담이 성사되도록 기꺼이 노력하겠다. 국제수로기구(IHO)의 총회가 열리는 내년 4월 전까지 클린턴 장관을 만나는데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화답했다. 그는 이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서명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길 기대한다. 학교가 됐든 동포사회가 됐든 한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라면 어느 곳에서든 서명운동이 강조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밖에 커크 의원은 자신이 적극 참여하고 있는 미주내 이산가족상봉운동, 오헤어공항 국제선 청사 개선 공사 등에 한인들의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김종갑 한인회장은 “오늘 만남은 동해병기운동을 현지 유력 정치인과 논의하는 첫 만남이라고 볼 수 있다. 앞으로도 지역 정치인들, 연방정부 공직자 등에게 동해병기의 중요성을 알리는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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