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차기 대통령 선거가 내년 11월 6일 실시되는 가운데, 작년 일리노이주 검찰총장직에 도전했던 스티브 김(사진) 변호사가 공화당 대통령 후보 지명 권한이 있는 IL 대의원(delegate)에 임명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대의원은 민주, 공화 양당이 대선 후보를 최종 선출하기 위해 수개월간의 코커스, 프라이머리를 거친 후 갖는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를 지명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 미국의 전당대회는 사실상 확정된 후보를 형식적으로 공표하면서 ‘출정식’을 겸하는 세리머니 성격이 강하며, 실질적으로 코커스, 프라이머리가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이다. 이에 따라 대의원들은 전당대회에서 후보자를 최종적으로 가려내기 위해 투표를 하는 직위라기 보다는 일종의 명예직에 가깝다. 대의원은 스티브 김 변호사의 경우처럼 임명이 되거나 코커스, 또는 프라이머리에서 선출하는 방식을 취하게 되는데 평소 각 당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물심양면의 지지를 아끼지 않은 당원들이 임명, 또는 후보자가 될 수 있도록 추천된다. 전당대회가 끝나면 대의원 자격은 자동 소멸되며 다음 대선에서 대의원으로 참여하기 위해선 임명, 또는 선출과정을 다시 거쳐야 한다.
스티브 김 변호사의 경우 평소 친분이 두터운 댄 루더포드 IL 주재무관의 추천을 받은 후 IL 공화당의 동의를 얻는 과정을 거쳐 한달전 임명됐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 IL 공화당의 대의원으로 위촉된 인사는 김씨가 유일하다. 김 변호사는 “현재 공화당의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자로 지명되고 있는 미트 람니 전 매사추세츠주 주지사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 요즘처럼 경기가 좋지 않을 때는 말 잘하고 카리스마 있는 인물보다는 람니 전 주지사처럼 실질적으로 경제, 정치 등에서 경험이 있는 인사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금까지 시카고 한인사회에선 박해달 IL 한인민주당 이사장의 부인인 박은기씨가 1990년, 조영환 이북도민회연합회 고문이 1994년, 박해달 이사장이 2004년 각각 IL 민주당 대의원으로 활약했으며, 공화당 대의원으로는 홍세흠 전 평통 회장이 지난 2008년 임명된 바 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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