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 18번홀에서 버디낚아
▶ 존슨 1타 차 제치고 749일 만에 정상밟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2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우즈는 4일 사우전드옥스 셔우드 컨트리클럽(72타 7027야드)에서 막을 내린 셰브론 월드챌린지 마지막날 최종 18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잭 존슨을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라섰다.
우즈는 이날 버디 5 가운데 2개를 승부를 가름한 17번, 18번홀에서 작성하는 뒷심을 발휘해 예전의 모습을 재현했다. 14번째 대회를 치르는 동안 통산 5번째 우승을 한 우즈는 우승상금 120만달러를 타이거 우즈 재단에 기부했다.
2009년 추수감사절 교통사고로 불거진 섹스 스캔들 이후 끝간데없이 추락한 우즈는 이 해 11월 호주 마스터스 우승이 마지막이었다. 749일만의 우승이며 26개 대회 출전만이다.
첫날 6언더파 단독선두로 시작해 3라운드에서 3타 뒤진 단독 3위로 출발한 최경주는 6오버파 합계 1오버파로 무너지면서 공동 12위로 주저 앉았다. 최경주는 버디 5 보기 6 버블보기 2개등 어지러운 스코어카드를 제출했다.
3라운드에서 1타 차 선두였던 우즈는 2007년 마스터스 챔피언 잭 존슨과 한조를 이뤘다. 둘은 백나인들어 앞서거니 뒤서거니했다. 존슨이 16번홀(파5 563야드)에서 버디를 잡고 1타 앞서며 경기 주도권을 쥐었다.
우즈의 우승이 또 다시 물거품이 되는 듯했다. 우즈는 지난해 노던 아일랜드의 그램 맥도웰에게 연장홀에서 패해 우승을 놓친 악몽이 있다. 하지만 우즈는 17번홀(파3 166야드)에서 버디를 잡는 저력으로 9언더파 동타를 만들었다.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승부가 예상되는 순간이었다.
마지막 18번홀(파4 444야드). 둘은 나란히 페어웨이 볼을 떨어 뜨렸다. 존슨은 전날 이 홀에서 이글을 낚아 자신감이 넘쳤다. 세컨드샷을 버디가 가능한 8피트에 온그린시키며 우즈를 압박했다. 우즈도 이에 뒤지지 않고 핀과 6.5피트에 볼을 붙이며 멍군으로 받았다. 18번홀에 구름떼처럼 모여든 갤러리들은 “타이거!”를 연호하며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먼저 존슨의 버디 퍼트. 볼은 홀앞에서 살짝 휘며 파에 그쳤다. 볼은 우즈에게 넘어갔다. 버디가 아니면 플레이오프 연장승부. 그린이 라이를 신중히 읽은 우즈의 퍼팅 볼은 홀컵으로 빨려 들어갔고, 갤러리들은 일제히 일어서서 황제의 귀환을 환영했다. “매우 기분이 좋다”며 소감을 밝힌 우즈의 이번 우승은 2012시즌 전망을 밝게해준 중요한 승부처였다.
우즈는 이로써 공식 비공식 대회를 통틀어 통산 83승을 작성했다.
<사우전드옥스(셔우드컨트리클럽)|문상열 객원기자>
타이거 우즈가 셰브론 월드챌린지 최종 18번홀에서 버디를 낚은 뒤 우승을 결정지으며 특유의 포효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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