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커스, 폴 영입 트레이드 포기
▶ 하필이면 매브릭스로 오돔 트레이드
파우 가솔(왼쪽)에 앞서 라마 오돔(가운데)이 먼저 이 그림에서 사라지게 됐다.
“하워드 영입에 전력투구”
폴“그럼 클리퍼스로 보내줘”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가 열 받았다. 레이커스가 크리스 폴(뉴올리언스 호네츠) 영입 트레이드를 포기한 동시에 라마 오돔을 디펜딩 NBA 챔피언 달라스 매브릭스에 내줬기 때문이다.
레이커스는 호네츠, 휴스턴 로케츠와 손을 잡은 3각 트레이드를 통해 수퍼스타 포인트가드 폴을 영입하려던 계획을 10일 마침내 접고 ‘수퍼맨 센터’ 드와이트 하워드(올랜도 매직)를 잡는데 ‘전력투구’ 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7년 동안 몸담았던 팀에서 자신을 트레이드하려 했다는 사실에 상처를 받은 오돔의 이적 요구부터 들어줘야 했다. 레이커스는 매브릭스에서 오돔의 연봉부담을 떠맡아주는 조건으로 내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얹혀주고 매브릭스의 1라운드 지명권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브릭스의 릭 칼라일 감독은 이에 대해 “더크 노비츠키와 숀 매리언에 오돔이면 리그 최강 포워드 트리오라고 생각한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반면 레이커스는 하워드에 줄 샐러리캡 스페이스를 만든 걸 위안 삼은 것으로 보인다.
오돔은 “나를 원하지 않는 곳에서 뛰고 싶지 않다”고 말했고, 코비는 “마음에 안 든다. 솔직하게 말해 불만이다”란 소감을 밝혔다.
레이커스가 자신에게는 한 마디도 없이 새 감독 마이크 브라운을 채용한데도 불만이 많았던 코비는 이날 인터뷰를 해가면서 점점 열을 받아 “말을 할수록 화가 난다”며 “특히 하필이면 ‘그 팀’으로 보낸 점을 이해할 수가 없다. 구단을 믿고 내 임무에만 충실해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지만 가만히 지켜보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만약 하워드와 손을 잡게 된다면 마음이 좀 풀리겠느냐는 질문에는 “만약? 앞으로 생길 수도 있는 일에 대해서는 생긴 다음에 대답하겠다”고만 말했다.
한편 데이빗 스턴 커미셔너가 브레이크를 건 바람에 레이커스 합류가 무산된 폴은 이날 “뉴욕 닉스도 레이커스도 안 된다면 클리퍼스로 가 블레이크 그리핀과 함께 뛰고 싶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끈다.
ESPN.com 보도에 따르면 호네츠는 폴을 내주는 조건으로 클리퍼스에 에릭 고든, 크리스 케이맨, 에릭 블렛소, 알-파룩 아미누에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2개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폴이 클리퍼스와는 트레이드 전 계약연장에 합의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 점이 문제다.
<이규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