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평통 등, 잇따른 북한인권 규탄대회서 서명작업
강철환 탈북기자, “한국은 위기”주장
‘통영의 딸 신숙자 모녀’ 구명을 위한 서명 운동이 시애틀에서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평통 시애틀협의회(회장 오준걸)와 고향선교회(선교사 윤요한 목사)는 12일 저녁 페더럴웨이 코앰TV 공개홀에서 북한인권규탄을 위한 첫 행사로 탈북자 출신인 강철환 기자(조선일보)를 초청해 북한의 인권유린 상황을 듣는 강연회를 열었다.
평통과 한미애국단체연합(회장 이양춘) 관계자들은 강연회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북한 인권탄압의 대표적 사례로 떠오른 신숙자 모녀를 구출하기 위해 서명 작업을 벌였다.
서울대 독문과를 졸업한 뒤 독일에 유학, 박사학위를 받은 조길남씨는 파독 간호사인 신숙자씨를 만나 결혼했고 두 딸을 뒀다. 조 박사는 1985년 자신에게 대학교수직을 보장하고 병환 중인 부인에게는 최상의 진료를 해주겠다는 북한당국의 꾀임에 빠져 부인 신씨와 딸 혜원 및 규원을 데리고 입북했다. 하지만 조 박사는 유럽의 한국 유학생들을 포섭해 입북시키라는 지령을 받았고, 이듬해인 1986년 독일로 가던 중 탈출했다. 부인 신씨와 두 딸은 요덕수용소에 감금됐고, 현재는 평양 인근 수용소에서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씨는 당시 조 박사에게 먼저 탈출한 뒤 자신들을 구출해달라고 당부했으며, 조씨는 이후 부인과 두 딸의 구출을 위해 정부에 호소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으며 좌절감으로 알코올 중독에 빠지기도 했다.
그 후 신씨 고향인 통영 주민들이 지난해 신씨 구출을 위해 서명운동에 나선 것을 계기로 ‘통영의 딸, 신숙자 모녀’란 이름의 구명운동에 불이 붙었다.
평통과 애국단체연합 등은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 신씨 모녀 구명을 위해 벌이고 있는 100만명 서명 운동에 동참한 뒤 서명철을 서울을 통해 유엔에 보낼 계획이다.
평통은 이어 13일 오전 10시 시애틀 다운타운 연방청사 앞에서 북한 인권규탄 궐기대회를 열어 인민을 굶기고 학살하는 김정일 정권의 만행을 규탄하고 정치수용소 폐쇄 및 신숙자 모녀 석방 등을 촉구했다.
한편 지난 주말 고향선교회 후원의 밤 행사에 이어 12일과 13일 북한인권 규탄대회에서 잇따라 강연한 강철환 기자는 “김정일 정권은 내버려두면 저절로 망하게 돼있다”며 “그런데도 한국에선 종북주의자들이 판을 치고 있고 망해가는 북한을 살려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현재 대한민국은 위기이며, 국민이 전권을 부여했는데도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는 한나라당은 안보문제에 있어서는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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