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가 인천 국제공항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뛰는 추신수가 29일 “올해 팬들의 기대만큼 못해 죄송하다”며 “내년에는 성적으로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병역특례 혜택을 받아 4주간의 군사훈련을 마치고 이날 미국으로 떠나면서 추신수는 인천공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 가장 적은 경기를 뛰었다”며 “내년에는 부상 당하지 않고 많은 경기를 소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올해 5월 미국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이후 슬럼프에 빠진 추신수는 6월2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인터경기에서 상대 투수 조나단 산체스가 던진 공에 왼손 엄지 뼈가 부러져 수술을 받았다.
수술 이후 49일 만에 복귀했으나 갑작스럽게 찾아온 옆구리 통증으로 9월16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시즌을 중도에서 접었다.
올해 85경기에 출장해 타율 0.259를 치고 홈런 8개와 36타점에 그쳐 2008년 이래 최악의 성적을 냈다.
추신수는 “다친 엄지 부위에 통증은 없지만 정상상태의 60% 정도”라며 “악력이 조금 떨어지지만 보완해야 할 문제고 크게 신경은 안 쓴다”고 말했다.
병역을 마친 소감으로 “한국에서 마음 편히 생활할 수 있는 이유와 내가 미국에서 야구를 할 수 있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소속팀과의 재계약 문제에 대해서는 “1월에 계약하니까 내달 중순쯤 되면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추신수는 올해 연봉 397만5,000달러를 받았지만 성적이 좋지 않았던 만큼 내년에 큰 폭의 인상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함께 야구를 해온 이대호의 일본 진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대호는 내가 인정하는 선수고 한국 최고의 스타”라며 “한국 최고였다는 생각은 이제 내려놓고 열심히 해서 한국 야구를 높여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추신수는 끝으로 “야구하면서 내려가 본 적이 없는데 올해는 바닥을 쳤다”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을 먹고 있고, 내년에는 잘할 자신이 있다. 내년에 성적으로 운동장에서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추신수는 애리조나 자택으로 돌아가 1주일 정도 쉰 뒤 정상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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