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조 임금협상 결렬...내달 21일 개막 공연 무기한 연기
뉴욕시티 오페라단이 올해 첫 공연을 한 달여 남겨놓고 직장 폐쇄를 단행했다. 오페라단은 입장권 판매 감소로 인한 적자를 만회하려고 노동자조합과 임금협상을 벌여왔지만 결국 실패해 9일부터 직장폐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오페라단은 “조합원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타개하려고 조금이라도 많은 보상을 해주려 노력했지만 결국 조합이 업무 복귀를 거부했다”며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연습을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지난달부터 협상을 벌여왔지만 입장차를 줄이는데 결국 실패했다. 이에 따라 내달 21일 개최를 목표로 9일부터 연습에 들어갈 예정이던 ‘라 트라비아타(La Traviata)’ 공연도 무기한 연기됐다.
오페라단에서 베이스를 맡고 있는 크루밴드는 “단원들이 임금의 90% 삭감을 감당하는 동안 단장은 여전히 오직 10%만 삭감된 30만 달러의 수입을 얻고 있다”며 “우리의 직장을 지키지 못해 무척 가슴이 아프지만 불합리한 협상 조건이 나아지지 않는 한 우리의 주장을 굽히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뉴욕시티오페라단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입장료를 부과해오며 ‘서민의 오페라단’으로 불려왔다. 하지만 금융위기 이후 티켓 판매가 무려 1,200만 달러에서 18만6,000달러로 급격하게 줄었고 지난해에는 보금자리였던 뉴욕 링컨센터를 떠나는 등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오고 있다.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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