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망소사이어티, 내달 `생명살리기’ 갤러리 개최
▶ 전통공예품이나 미술품 기증받아 경매통해 모금
“집안 구석 어디에선가 잠자는 소장품을 깨워 사람의 생명을 살리려고 합니다. 한인 여러분들의 동참을 바랍니다.”
미주 한인사회에서 기부문화를 이끌어오고 있는 소망소사이어티(이사장 유분자)는 오는 3월 ‘2012 생명 살리기 소망갤러리’를 개최한다. 소망갤러리는 한인들이 지니고 있는 한국 전통공예품들이나 미술품 등을 기증받아 전시회를 갖고 경매를 통해 얻은 수익금으로 불우한 한인들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전시회는 LA 한국문화원에서 3월1일부터 3일까지, UCI 클레어 트래벌 예술학교에서 8일부터 10일까지 두 차례 개최한다. 이번 소망갤러리는 기부문화와 문화예술의 세계를 접목해 생명을 살린다는 취지로 돼 있어 의의를 더한다.
소망갤러리 준비위원회 마동환 위원장은 “예술품을 전문적으로 감정하거나 예술적인 감동을 전하는 것이 우리의 분야가 아니다”며 “이를 통해 새로운 생명을 살려내는 것이 우리의 분야이며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준비위원회는 전시회에 참관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고유의 일렬번호를 주고 전시된 물품 옆에 희망하는 구입 금액과 번호를 적는 방식으로 경매를 진행하기로 했다. 모아진 금액은 소망소사이어티에 사연을 통해 도움을 구하는 대상자들을 선정해 지급하게 된다. 심사의 공정성을 위해 준비위원회나 소망소사이어티에 소속되지 않은 외부 인사를 영입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소망갤러리는 감정가 2만달러에 달하는 일붕 서경보씨의 달마도를 비롯해 이석 임송희씨의 산수화 등 70여점의 작품들을 모았다. 이들 중에서는 동양화가나 공예가가 자신의 작품을 직접 기증한 것도 있다.
유분자 이사장은 1630~50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 조선백자 소문병을 비롯해 44년 동안 이민생활을 해 오면서 수집한 50여점의 예술품들을 기증했다.
유 이사장은 “얼마 전 집수리를 위해 살림을 정리하다 집 한 구석에서 먼지 쌓인 장식품이 몇 만달러나 되는 골동품이라는 것을 알았다”며 “이런 물품들이 모여 어려운 생명을 살리는 귀중한 나눔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2012 생명 살리기 소망갤러리 준비위원회는 12명으로 구성됐다. 마동환 변호사(굿네이버스 USA 이사장)와 차원경(소망소사이어티)씨가 공동 준비위원장으로 돼 있으며 서양화가 최용순씨와 박영선 상속전문 변호사 등이 준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소망갤러리는 한인들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 기증을 받고 있으며 문의는 소망소사이어티 (562)977-4580으로 하면 된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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