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주 정부 산하기관으로 도박감독위원회를 신설하고 와이키키에 단 한 곳의 카지노를 허용하는 대신 수익금의 15%를 세금으로 징수한다는 내용으로 상정된 하원안 2788호에 대한 논의가 또 다시 연기됐다.
원내 관광위원회의 톰 브라우어 의원은 이와 관련 “도박자체가 나쁜 것인지 아니면 사람들이 자기절제가 부족한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도박이 합법화 되더라도 이미 사람들 안에 내재하고 있는 심성을 변화시킬 것이라고는 여겨지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이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피터 칼라일 호놀룰루 시장과 경찰국, 그리고 HTA의 관계자들을 포함해 13일 공청회에 참석한 인사들은 대부분이 도박 합법화로 인해 증가할 범죄와 실업률, 파산, 그리고 가정불화 등 사회적인 문제들을 들어 반대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장 카지노를 허용하라’는 피켓을 들고 뒤늦게 공청회장에 나타난 20여명의 주민들과 도박 합법화 지지자들은 타 지역의 예에서도 살펴볼 수 있듯이 정부가 카지노를 제대로 관리한다면 세수증가에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자체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약 69%의 설문응답자들이 매년 라스 베가스로 여행을 가지만 이중 42%가 하와이에도 이와 유사한 놀이시설이 들어설 경우 굳이 타 지역으로 떠날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며 “우리는 도박을 즐기려는 주민들을 타 지역으로 수출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들과 함께 매년 10억 달러에 달하는 세금도 타 지역에 공헌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도박합법화 상정안에 대한 논의가 연기됨에 따라 이번 회기가 끝나는 5월3일 이전까지 논의가 재개되지 않을 경우 올해 안으로는 합법화 가능성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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