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주말 인터뷰 스노보드 신동 한인소녀 크로이 김양
▶ 지난달 US 오픈대회 여자부 2위 올라 기염 “국가대표 뽑히는게 꿈”
김양을 지도하는 전 국가대표 루크 크로이는 크로이를 만난 것이 내게 행운이다 라고 한다. 지난달 시합 후 스노보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흰 눈밭을 가르며 하늘로 뛰어오를 때면 정말 신이나요.”
스노보드의 신동으로 불리며 이목을 끌고 있는 화제의 한인 소녀 크로이 김(11)양은 올해의 최대 목표가 미국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것이다.
김양은 지난 달 맘모스 스키장에서 개최된 US오픈 버튼 AM 프로테스트 대회 프리스타일 해프 파이프 여자부에서 2위를 차지해 또 한 번 주위를 놀라게 했다. 게다가 1위를 한 미국 전 국가대표 선수 엘레나 하이츠와의 점수는 0.1점. 스노보더로서 김양의 대담함과 섬세함이 많은 이들에게 재차 확인받는 순간이었다.
4세 때 처음 스노보드를 신은 크로이 김양은 다음 해 전미 스노보드연합회(USASA)에서 주최한 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해 4개 종목에서 3개의 메달을 따면서 재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7세 때는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를 따내 전체 1위를 차지했다.
김양의 아버지 김종진씨는 “아이가 8세 때 프랑스어를 배울 겸 스위스에 갈 일이 있었다. 당시 스위스에서 개최된 주니어 오픈에서 1위를 차지하고 9세 때 스노보드 용품을 만드는 버튼(Burton)사 주최의 유럽 선수권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다. 11년 대회 역사상 최연소자였다”고 설명했다.
크로이 김양이 이처럼 기량을 선보일 수 있는 것은 타고난 재능만이 아니다. 목표를 위해 매일 체력단련을 하고 안정적인 점프를 위해 트럼블링 연습을 한다. 산에 눈이 있는 계절에는 일주일에 4일 정도는 스노보드를 타러 산으로 간다. 이 모두가 김양의 기량을 믿는 부모들의 뒷바라지가 있어 가능한 일이다.
김종진씨는 “훈련을 하다 보면 보통 한 시즌에 4~5개 정도의 보드를 부수는 것이 일상이다”며 “다행히 지난해부터 버튼사에서 스노보드 용품 전체를 지원받아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버튼사는 미국 내에서 15세 이하 남자 아이 2명과 여자 1명을 후원하고 있다. 15세 이하의 여자 아이는 유일하다. 그 만큼 김양의 가능성을 회사에서도 인정한 셈이다.
김종진씨는 “지난해 훈련 도중 2번이나 다쳤다. 아이가 다쳤을 때는 올림픽이고 뭐고 모두 다 말리고 싶은 마음이 앞섰다. 그래서 크로이와 13세 때 국가대표가 되는 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이후의 진로는 그 후에 결정하자고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현재 크로이 김양은 3월 말에 있을 USASA 오픈대회 출전을 위해 성인들도 쉽게 소화해 내지 못하는 콕을 기술을 갈고 닦고 있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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