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정철승 회장 선출 기존 명호식 회장과 맞서
▶ 갈등 심화 서로 “정통성”
오렌지카운티 체육회가 내부 갈등이 심화되면서 완전히 양분됐다. 그동안 두 쪽으로 나누어져 대립을 계속해 온 체육회는 최근 회장을 각기 선출해 현재 2명의 회장이 서로 정통성을 주장하면서 맞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OC 체육회장 임기가 끝난 지난해 연말 일부 체육계 인사들은 명호식씨를 새 회장으로 선출하고 이취임식을 가졌다. 이에 정철승씨를 중심으로 하는 또 다른 체육계 인사들은 15일 단독 후보로 등록한 정씨를 차기 회장으로 당선시켰다.
이에 대해 정철승씨와 명호식씨 측은 상호 회장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상대방이 합법적인 절차를 무시하고 회장으로 선출되었기 때문에 정통성이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명호식씨는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서 화합을 시도해 보았지만 잘 되지 않았다”며 “체육회가 분열되는 모습을 한인들에게 보여주게 되어 안타깝고 앞으로 체육회 정화를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철승씨는 “화합을 하기 위해서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뜻대로 되지를 않아 한인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라며 “체육회장 임기동안에 가맹단체들의 활성화를 위해서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정철승씨는 최근 명씨에게 오렌지 체육회 이름을 사용하지 말아줄 것으로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놓은 상태이다. 그는 “현 상태로서는 어쩔 수 없다”며 “만일의 경우에는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체육회 갈등에 대해 정성남 한인회장은 “체육회가 서로 통합해 뭉쳤으면 하는 바람인데 너무나 안타까울 따름이다”며 “현재로서는 어느 쪽도 편을 들 수가 없는 입장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체육회 갈등에 대한 한인타운 한 한인 인사는 “체육회로 인해서 그동안 모범이 되었던 오렌지카운티 한인 커뮤니티 이미지 전체가 나빠질까 봐 상당히 우려된다”며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지 말고 서로 화합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렌지카운티 체육회는 지난해 6월 열렸던 미주체전을 4개월가량 앞두고 심한 내분으로 양분된 후 지난 1년여 동안 갈등을 계속해서 빚어왔다. 체육회가 이와 같이 두 쪽으로 나누어져 각각 회장이 선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문태기 기자> tg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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