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모리얼 토너먼트 첫날 선두에 4타차 공동 11위
▶ 잔 허-찰리 위(-1), 도널드-맥킬로이와 함께 20위
마지막 3차례 대회 출전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던 타이거 우즈가 PGA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첫날 모처럼 웃음을 되찾았다‘. 코리안 브라더스’ 가운데는 강력한 신인왕 후보 잔 허와 베테랑 찰리 위가 세계랭킹 1, 2위인 루크도널드, 로리 맥킬로이와 함께 공동 20위로 나서는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31일 오하이오 더블린의 뮈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 경기에서 우즈는 버디 4개를 잡고 더블보기 1개를 범해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며 단독선두로 나선 스캇 스톨링스(6언더파 66타)에 4타차 공동 11위로 출발했다. 우즈는 이날 4개파5홀 가운데 3개홀에서 버디를 잡아내고 그린을 놓친 홀에서는 여러차례 좋은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자신의 9번째 홀인 18번홀에서 범한 더블보기를 극복하고 선두권으로 나섰다. 백9에서 출발, 파 행진을 이어가다 15번과
17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우즈는 18번 홀에서 페어웨이 벙커와 그린사이드 벙커에 잇달아 빠지며 더블보기를 범해 벌었던 타수를 한 번에 다 까먹었으나 후반 두 파5홀을 모두 버디로 잡아내며 슬럼프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우즈는 매스터스에서 공동 40위, 웰스파고챔피언십에서 컷 탈락,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공동 40위 등 마지막 3번의 대회 출전에서 한 번도 40위 안쪽으로 진입하지 못했는데 이는 그의 커리어 중 처음 있는 일이다.
경기 후 우즈는 “오늘 플레이가 아주 잘 됐다. (마지막 파5홀인) 11번홀에서도 버디를 잡을 수 있었고 잡았어야 했다”면서 “오랜만에 파5홀에서 언더파를 기록해 매우 기쁘다”고 기뻐했다.
그와 함께 플레이한 미국 프레지던츠컵 캡틴 프레드 커플스도 “그(우즈)가 아주 좋은 플레이를 했다. 그의 아이언샷은 워낙 좋아 오늘처럼 드라이브만 된다면 얼마든지 좋은 스코어를 낼 것” 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올 시즌 내내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1위 루크 도널드와 2위 로리 맥킬로이는 첫날 같은 조로 펼친 맞대결에서 나란히 1언더파 71타를 적어내며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지난주 유럽투어 BMW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맥킬로이를 2위로 밀어내며 다시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한 도널드는 이날 버디 3개에 더블보기 1개를 기록했다. 최근 프로전향 후 처음으로 2연속 대회에서
컷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맥킬로이는 이날도 자신의 3번째 홀인 12번(파3)에서 쿼드러플보기 7을 기록하는 등 전반에만 3타를 잃는 부진한 출발을 보였으나 후반들어 버디 2개와 이글 1개로 4타를 줄이며 언더파로 라운드를 마치는 저력을 보였다.
한편 PGA투어의 대표적 장타자 중 한 명인 스톨링스는 장타를 앞세워 4개 파5홀에서 버디 3개와 이글 1개로 5타를 줄이는 등 버디 6개와 이글 1개, 보기 2개로 66타를 적어냈다. 그러나 올해 매스터스 우승 후 단 2번째 대회에 나선 버바 왓슨은 3오버파 75타로 공동 88위의 부진을 보였고 필 미켈슨은 7오버파 79타를 기록한 뒤 피로를 이유로 대회에서 기권했다.
한편 한인선수로는 잔 허와 찰리 위가 1타씩을 줄이며 공동 20위로 가장 좋은 출발을 보였고 이븐파를 친 노승열이 공동 35위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최경주(74타)와 케빈 나(76타)는 각각 공동 70위와 99위로 밀렸고 79타를친 배상문은 라운드를 마친 뒤 기권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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