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격 줄줄이 인상. 저가 항공사들, 휴대가방에도 요금
최근 LA의 친척집으로 여행을 나섰던 김모양은 무심코 짐을 부치려다 낭패를 봤다. A항공사 이용을 위해 도착한 JFK공항에서 항공사 직원이 김양에게 수화물 비용으로 210달러를 추가로 요구했다. 첫 번째 수화물은 25달러, 2번째 수화물은 35달러, 3번째 수화물은 150달러이므로 배낭을 포함해 짐 3개 수화물의 추가 비용으로 210달러를 부과한 것.
본격적인 여름 여행시즌을 앞두고 지속적으로 수화물 수수료를 인상하고 있는 항공사의 정책을 모르고 수화물을 붙이다 ‘수수료 폭탄’을 맞는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특히 김양처럼 “저렴한 항공권을 확보하기 위해 인터넷을 다 뒤졌던 게 허사가 됐다”며 “항공료가 350달러인데 수화물 비용이 210달러라는 게 말도 안된다”라며 황당해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수화물 수수료 인상에 따른 얘기치 않은 비용으로 피해를 당한 여행객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최근 ‘유나이티드 콘티넨탈’(United Continental)과 델타항공은 올 여름부터 미국-유럽 노선의 두 번째 수화물에 대한 수수료를 현행 50달러에서 60~75달러로 인상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오세아니아와 아시아노선에 대한 수수료도 현행 70달러에서 100달러로 함께 올렸다.수수료를 피하기 위해 대형 가방도 기내에 들고 타려는 승객이 늘면서 스피릿, 얼리전트 등 저가항공사들은 휴대 가방에도 20~30달러의 요금을 물리고 있다.
11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유나이티드콘티넨탈이 지난해 수화물 수수료로 거둔 비용이 6억3,020만 달러에 이른다. 항공사중 수화물 수수료를 가장 많이 챙긴 곳은 델타로 지난 한 해 동안 8억6,360만 달러의 수입을 거뒀다.
한편, 지난 2년간 전 세계 주요 여행사들이 각종 수수료를 통해 벌어들인 수입이 2배 늘어난 가운데 각 항공사들이 고유가를 이유로 항공 수화물 수수료뿐만 아니라 기내식, 음료, 담요, 베개와 휴대폰 사용료 등 각종 수수료를 인상하고 수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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