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7주 동안 세계 1위에 오른 테니스 선수는 로저 페더러가 역사상 처음이다.
‘돌아온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0·스위스)가 287주 동안 세계 1위란 테니스 신기록을 세웠다.
17차례나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린 페더러는 16일 남자프로테니스투어(ATP)가 발표한 세계랭킹에서 1위를 유지했다. 이로써 개인통산 1위를 지킨 기간을 287주로 늘린 페더러는 피트 샘프라스(미국·286주)를 제치고 이 부문 신기록을 수립했다. 페더러는 지난 8일 윔블던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의 자리에 복귀했다.
2003년부터 5년 연속 윔블던 우승을 차지했던 페더러는 US오픈에서도 2004년 이후 내리 5년을 우승하며‘ 테니스 황제’로 군림했다. 하지
만 페더러도 나이를 속일 순 없었다.
2010년 호주오픈 우승을 마지막으로 나이가 20대 후반으로 접어들자 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 등 어린 경쟁자들에 밀리기 시작했다.
페더러가 왕년의 모습을 되찾기 시작한 것은 올해 첫 메이저 대회였던 호주오픈 때였다. 당시 준결승에 진출했던 페더러는 이후 두바이 챔피언십과 파리바 오픈 우승을 거쳐 마드리드 매스터스에서도 정상에 올라 랭킹 2위 자리를 잠시나마 되찾았다. 그리고는 지난 8일 윔블던에서 전성기를 재연하며 앤디 머리(4위·영국)를 돌려세우고 다시 정상을 정복했다.
2010년 호주오픈 이후 약 2년6개월 만의 메이저 우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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