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베이징올림픽 테니스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인 라파엘 나달(스페인·세계랭킹 3위)이 부상으로 런던올림픽 출전을 포기했다고 19일 대회 조직위원회가 밝혔다.
나달은 정확한 부상 부위를 밝히지 않았지만 최근 왼쪽 무릎 통증에 시달려 왔다. 이달 초 끝난 윔블던에서도 2회전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든 나달은 “올림픽에 맞춰 몸을 만들려고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리고는 “내 생애 가장 슬픈 날”이라며 “이런 결정을 내리기까지 얼마나 어려웠을지 사람들은 상상할 수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달이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기권함에 따라 그를 개막식 기수로 선정했던 스페인 선수단은 대타를 구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이에 따라 런던 올림픽 남자단식 패권은 로저 페데러(1위·스위스)와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의 양강 체제에 홈 팬들의 성원을 등에 업을 앤디 머리(4위·영국)가 도전하는 형국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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