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덜라인 거주 홀리 김씨, 새 조례안 제정 시도
평소 자연환경보호에 관심이 많은 한인여성의 사례가 발단이 돼 북서부 서버브 타운에서 구역(Zoning Code) 변경 새 조례안이 추진중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먼덜라인에 거주하는 홀리 김씨는 수년전부터 자택내 뒤뜰에서 닭 두마리를 키워왔다. 단지 닭을 애완동물처럼 여겨서라기보다는 유기농 달걀을 먹을 수 있고, 닭의 배설물이 거름이 돼 다른 식물들이 잘자라는 모습을 보는 등 자연의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김씨가 닭을 키운다는 사실은 이미 이웃들에게 잘 알려져 다수의 이웃들은 김씨의 이같은 자연 사랑에 상당한 지지를 보냈다.
하지만 문제는 먼덜라인 타운에서는 주택 뒤뜰에서 닭을 키우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 김씨가 닭을 키운다는 소식은 결국 타운정부측에 알려져 논란거리가 됐으며 상황이 확대되자 결국 김씨를 비롯한 일부 주민들이 주도하여 ‘주택 뒤뜰에서 최대 5마리까지 닭(hen)을 키울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내용의 조닝변경 새 조례안이 상정되도록 하는데 성공했다. 평의원회는 최근 회의에서 새 조례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찬성 3, 반대 3으로 동률을 이뤄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추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이 조례안은 오는 23일 열리는 평의원회에서 다시 심의될 예정이며 표결 일정은 아직 다시 잡히지 않았다.
홀리 김씨는 “개나 고양이 등 애완동물을 뒤뜰에서 기를 수 있다면 닭도 마찬가지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부에선 내가 그저 닭을 좋아하기 때문인 것으로 오해하는데 그 보다는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생태계를 지속하는 것에 더 큰 관심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타운 주민들이 지지의사를 보내 주고 있다. 평의원 중 1명이 닭을 키우는 것에 너무나 강력하게 반대해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홀리 김씨의 스토리는 지역신문인 먼덜라인 리뷰지(7월16일자)에 크게 소개(사진)되기도 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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