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토저 여자단식 2연패 무산
▶ 아자렌카에 1-2
스토저는 US오픈 여자단식 8강전에서 아자렌카 앞에 무릎을 꿇었다.
호주 강타자 사만다 스토저(28)의 US오픈 2연패 꿈이 깨졌다.
여자단식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스토저는 4일 뉴욕 플러싱 메도우스의 빌리 진 킹 국립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 준준결승에서 여자프로테니스랭킹(WTA) 1위인 빅토리아 아자렌카(23·벨라루스) 앞에 1-2(1-6 6-4 6-7)로 무릎을 꿇었다. 첫 세트를 싱겁게 내준 뒤 시동이 걸려 아자렌카와 6차례 대결 만에 처음으로 한 세트를 따냈지만, 파이널 3세트에서 타이브레이커 접전 끝에 분루를 삼켰다.
지난해 US오픈에서 사상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스토저는 이후 호주오픈과 윔블던대회에서 연달아 1회전에서 탈락하는 등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US오픈에서 메이저대회 부진을 털고 2연패에 도전했지만 ‘천적’을 만나 8강에서 도전을 접게 됐다.
이날 서브가 신통치 않았던 아자렌카는 3세트 게임스코어 5-5로 맞선 상황에서 경기 첫 서브 에이스를 터뜨리는 저력을 보여줬다. 아자렌카는 경기 후 이에 대해 “브레이크포인트에서 스토저의 기를 꺾기 위해 승부를 걸었다”고 밝혔다.
남자 단식에서는 다비드 페레르(5위·스페인)가 리처드 가스케(14위·프랑스)를 3-0(7-5 7-6<2> 4-3)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비가 내려 운영에 차질이 생겼다. 아자렌카와 스토저의 경기도 비 때문에 1시간16분간 중지됐다 재개됐다. 현지 시간으로 오후 12시에 펼쳐질 예정이던 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의 메이저대회 14연승 도전은 비 때문에 오후 7시로 미뤄졌다.
마리아 샤라포바(3위·러시아)와 마리옹 바르톨리(11위·프랑스)의 8강전은 샤라포바가 0-4로 밀리던 첫 세트 도중 중단됐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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