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4강 진출에 성공한 다비드 페레르가 환호하고 있다.
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 5위인 다비드 페레르(스페인)가 US오픈 남자단식 준결승에 올랐다.
페레르는 6일 뉴욕 플러싱 메도우스의 빌리진 킹 국립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11일째 남자 단식 8강전에서 대접전 끝 얀코 팁사레비치(9위·세르비아)를 3-2(6-3 6-7<5> 2-6 6-3 7-6<4>)로 돌려세웠다.
3세트까지 세트 스코어 1-2로 밀리던 페레르는 4세트를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최종 5세트에서 다시 1-4까지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팁사레비치가 경기 도중 넘어져 오른쪽 허벅지를 다친 틈을 타 역전에 성공, 4시간 31분 만에 4강 티켓을 손에 쥐었다.
페레르는 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와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8위·아르헨티나) 대결의 승자를 기다리고 있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는 전날 토마스 베르디흐(체코)에 1-3(6<1>-7, 4-6, 6-3, 3-6)으로 패해 이 대회 역대 최다 타이틀 도전이 무산됐다.
페더러가 US오픈에서 4강에도 못 오른 건 2003년 이후 9년 만이며, 메이저 대회 8강 탈락은 작년 윔블던 이후 처음이다.
베르디흐는 마린 칠리치를 3-1로 꺾은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앤디 머리(영국)와 결승진출을 겨룬다.
한편 혼합 복식에서는 예카테리나 마카로바(러시아)-브루노 소아레스(브라질)가 크베타 페슈케(체코)-마르친 마트코프스키(폴란드)를 2-1(6-7<8> 6-1 1-0<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소아레스는 남미 남자 테니스 선수 중 메이저대회에서 최초로 우승한 선수가 됐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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