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역사상, 보수 인사들의 공헌은 놀라운 것이다. 그들은 오늘이 있기까지 한국의 기틀 수호, 헌정 질서 확립, 국가의 발전, 국민의 전통 문화 꽃피우기 등 각 분야에 걸쳐 견인차 역할을 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일부 극우 보수층 인사 가운데는 세계 제일의 민주사회에서 살면서, 세계 정세의 흐름을 제대로 보는 시각과 아울러 자신들의 진로에 대한 개선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무슨 말이냐 하면, 보수 세력은 보다 합리적 보수, 온건한 보수, 포용적 보수, 너그럽고 환영 받는 보수로 거듭나야 한다는 소견이다.
다시 말하면, 좋은 것은 지켜나가는 한편, 바람직한 변화는 과감하게 수용하는 의식 구조가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최근에 들어, 상당수의 보수 인사들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지지하고 성원하는 모습이 드러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들 보수측 인사들 가운데는 극우를 주장하며 과거 집착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없지 않다. 물론 각자에게는 그렇게 할 만 한 배경이나 소신 또는 신념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태도를 승화하지 않으면,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 정당인 새누리당이나 그 대선 후보에게 도움을 주는 것 보다는 부담을 안겨줄 가능성이 있어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래가지고는 안철수 바람을 잠재우기가 쉽지 않을 뿐더러, 새로운 정치를 갈망하는 국민의 마음을 얻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만일에 극우 보수 인사들이 변화되지 않고 과거에 집착하여 자기의 생각만 고집을 한다면 그 것은 보수 세력의 강화가 아니라 약화를 가져오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이제는 과감하게 자신들의 고정 관념이나 진로에 대해 심도 있는 재고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별히, 새누리당의 박근혜 대선 후보의 과감하고도 폭넓은 행보를 긍정적으로 보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 후보의 봉하 마을 방문, 이희호 여사와의 만남, 쌍용 근로자와 전태일 연고지 순방,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진보 성향 인사들까지 포섭하고 영입하려 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그러니까 보수 인사들이 여기에 동조하거나 지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 된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넣어야 한다”는 말과 같이 오늘의 대한민국이 요구하는 시대적인 변화를 주의 깊게 그리고 긍정적으로 받아 들여야 한다.
물론, 박 후보도 인간이기에 그가 완벽할 수는 없다. 박 후보도 부모의 은공을 기리는 효녀가 되어야 하고 또 5. 16과 유신에 대해, 국헌 준수를 생명같이 여긴다는 분명한 정치 철학을 천명해야 할 숙제를 안고 있다.
한편 박 후보의 광폭 대선 행보가 지나치게 “올인(all in)”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없지 않다. 그러나 그것은 보수 여당의 대선 후보로서 그녀가 선택할 몫으로 돌려야 할 것이다.
요컨대, 보수 측 인사들이 올바른 보수를 견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이번 대선에서 보수 정권의 승리를 원한다면, 무엇보다 더 자신의 의식 구조를 먼저 재점검, 확립하고 그 눈높이를 바로 한 연후에 열과 성의를 다하여 돕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그 때에 대선에서 보수 세력이 승리를 더 기대 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바로 선진 강국을 지향하는 한국이 오늘날, 보수측 인사들에게 요구하는 시대적 요청이며 또 그들이 설 자리라는 것이 필자가 드리고 싶은 충언이다. 모든 애국 보수 동포들의 열정이 최대 공통분모 속에, 굳건한 공감대를 이루어 나아가게 되기를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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