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태휘가 전반 44분 우즈베키스탄 골키퍼와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헤딩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3연승을 거두 며 일찌감치 브라질행 여정을‘ 크루즈 컨트롤’ 모드로 전환하려 했던 한국의 계획에 다소 차질이 생겼다.
한국은 11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 트의 파크타코르 센트럴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우즈베키스탄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차전 경 기에서 코너킥 상황에서만 2골을 허용 하는 수비불안을 노출하며 2-2 무승부 에 그쳤다. 전반 13분 만에 기성용(스 완지시티)의 자책골로 리드를 뺏긴 한 국은 전반 44분‘ 골 넣는 수비수’ 곽태 휘가 헤딩으로 동점골을 터뜨린 데 이 어 후반 12분 이동국이 역전골을 뽑아 냈으나 끝내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불 과 2분 뒤 동점골을 내줬다. 이번 최종 예선에서 2연승 뒤 첫 무승부를 기록 한 한국은 승점 7로 승점 4를 기록한 이란과 카타르(이상 1승1무1패), 레바논 (1승1무2패) 등 3팀에 승점 3점차로 앞 서 조 선두는 지켰지만 이날 승점 2점 을 더 보탤 기회를 살리지 못해 다음 달 16일 최종예선의 최대고비인 이란 원정에 대한 부담이 커지게 됐다.
이동국(전북) 최전방에 배치하고 양 날개에 김보경(카디프시티)과 이청용 (볼턴), 처진 스트라이커에 이근호(울 산)를 세운 4-2-3-1 포메이션으로 나 선 한국은 초반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 원을 등에 업은 우즈베키스탄의 공세 에 수세에 몰렸다. 우즈베키스탄은 K리 그 서울에서 활약한 세르베르 제파로 프가 중원에서 볼배급을 담당하며 초 반부터 한국의 좌우 측면을 날카롭게 공략, 공세를 이어갔다.
곽태휘가 전반 44분 우즈베키스탄 골키퍼와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헤딩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
한국은 전반 11분 왼쪽 측면에서 올 라온 크로스를 이정수가 막으려다 미 끄러지면서 울루그벡 바카예프에게 단 독 찬스를 내줬으나 정성룡의 키를 넘 긴 바카예프의 칩샷 슈팅을 다시 일어 난 이정수가 간신히 걷어내 실점을 모 면했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은 바로 이어진 코너킥에서 선제골을 가져갔다. 제파 로프의 코너킥이 산자르 투르수노프의 머리에 맞고 골대 굴절되면서 한국 골 대로 향했고 이를 기성용이 헤딩으로 걷어내려 했으나 그의 머리에 맞은 볼 이 한국 골 안으로 빨려 들어가고 말 았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전반 16분 이근 호가 왼쪽을 완전히 돌파해 내준 볼을 이동국이 정면에서 왼발로 때렸으나 크로스바 위로 치솟는 바람에 첫 찬스 를 날렸다. 이어 한국은 전반 22분 오 른쪽 풀백 고요한이 상대선수의 돌파 를 막으려다 미끄러지며 투르수노프에 게 완벽한 골 찬스를 내줬지만 정성룡 의 선방으로 아찔한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고전 하던 한국은 전반 막판 수비수 곽태휘 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실마리를 찾았 다. 상대진영 중간 왼쪽에서 얻은 프리 킥을 기성용이 길게 올려주자 공격에 가담한 곽태휘가 공중으로 높이 솟구 쳐올라 수비수 한 명과 골키퍼를 따돌 리고 헤딩슛으로 우즈베키스탄의 골문 을 열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후반 12분 왼쪽 측면에서 박주호가 올린 크로스를 이 동국이 오른발 슛으로 연결, 2-1로 역 전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리드는 불과 2분도 버티지 못했 다. 우즈베키스탄은 후반 14분 코너킥 상황에서 제파로프의 크로스를 투르수 노프가 헤딩슛으로 연결,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은 후반 27분 이근호 대 신 박주영(셀타 비고)을 투입하며 재역 전골을 위해 총력을 다했으나 끝내 무 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한국은 강력한 라이벌인 이 란이 이날 레바논 원정에서 0-1로 충 격적인 덜미를 잡힌 덕에 이란과의 간 격은 오히려 승점 3점차로 벌릴 수 있 었다. 한국은 다음달 16일 이란 테헤란 에서 최종예선 최대 고비인 이란과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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