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8일 라스베가스 MGM에서 격돌
▶ 브래들리와 리매치보다 위험 큰 도박
필리핀의 국민복서 매니 파퀴아오(33)가 다음 상대로 티모시 브래들리
(미국) 대신 후안 마누엘 마르케스(멕시코)와 4번째 대결을 선택했다.
13일자 LA타임스에 따르면 파퀴아오(54승2무4패, 38KO)는 최근 브래들리와의 리매치를 거부하고 오는 12월8일 라스베가스 MGM 그랜드아레나에서 마르케스(54승1무6패, 39KO)와 맞붙기로 합의했다. 파퀴아오는 지난해 11월 마르케스와의 통산 3번째 대결에서 근소한 차로 2-0 판정승을 거두는 등 3차례 대결에서 2승1무로 우세를 보이고 있으나 매 경기들이 모두 승패를 쉽게 가리기 힘든 접전들이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파퀴아오의 프로모터 밥 애럼이 파퀴아오에게 브래들리보다는 라티노 팬들로 인해 페어-퍼-뷰(Pay-per-view) 구입 능력에서 훨씬 앞서는 마르케스를 선택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파퀴아오-마르케스전은 125만개의 페어-퍼-뷰 구입을 기록, 지난6월 파퀴아오-브래들리 매치(85만개)를 크게 압도했다.
브래들리는 지난 6월 WBO(세계복싱기구) 웰터급 타이틀전에서 파퀴아오에 판정승을 거뒀으나 이 결과는 곧바로 납득할 수 없는 엉터리 판정이라고 여론의 큰 비난을 받았었다. 당시 전문가들은 대부분 파퀴아오가 브래들리(29승, 12KO)를 상대로 12라운드 중 최소한 9라운드에서 우세했다고 판정했다.
파퀴아오측은 마르케스보다 상대적으로 쉬운 상대로 여겨지는 브래들리와의 경기를 치른 뒤 궁극적으로 플로이드 메이웨더와의 빅뱅 매치를 재추진하는 방법을 고려했으나 결국은 훨씬 위험성이 큰 마르케스와의 4번째 대결 쪽으로 돌아서고 말았다. 파퀴아오와 마르케스는 2004년 첫 맞대결에서 무승부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2008년의 두 번째 대결과 지난해 11월 3번째 대결은 모두 파퀴아오가 2-1과 2-0 판정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 모든 대결에서 파퀴아오는 마르케스의 빼어난 카운터펀치 스타일에 고전을 면치못한 바 있다.
파퀴아오의 트레이너인 프레디 로치는 “ 이 파이트는 맘에 들지 않는다”면서 “내가 매니(파퀴아오)에게 뭐라고 지시하든 그는 잘 통하지 않는 자신의 옛 스타일로 돌아간다. 그에게 뭐라고 자시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마르케스 파이트에 대한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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