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 스탠포드에 고배를 마신 USC 쿼터백 맷 바클리는 올해가 명예 회복의 마지막 기회다.
오늘 PAC-12 시즌 초반 최고 빅게임
USC로선 3년간 완패 앙갚음 기회
오후 4시30분 채널 11
USC의 최대 라이벌이 누구냐고 묻는 다면 대부분은 가장 먼저 UCLA를 꼽을 것이다. 또한 일부 풋볼팬들 중에는 노터 데임을 꼽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 5년간 USC 풋볼팀을 가 장 괴롭혔던 ‘눈엣가시’ 팀은 UCLA도, 노터데임도 아니다. 그 팀은 바로 북가 주의 사립대 라이벌인 스탠포드다. 그 리고 USC는 15일 바로 그 스탠포드에 원정, 시즌 초반 최대 빅게임을 치른다.
이날 오후 4시30분(LA시간, TV-채널 11) 북가주 스탠포드의 스탠포드 스테 디엄에서 벌어지는 이 경기는 시즌 초 반 팩-12 컨퍼런스의 최고 빅게임 중 하나다. 전국랭킹 2위인 USC와 21위인 스탠포드는 모두 2연승 스타트를 끊었 고 이 경기의 승자는 컨퍼런스 챔피언 십게임을 향한 레이스에서 초반 유리 한 고지를 확보하게 된다.
하지만 이 경기는 특히 USC에게 단 순히 리그 선두를 다투는 경기보다 훨 씬 더 큰 의미가 있다. 지난 3년간 잇달 아 고배를 마시는 등 최근 5년간 4차례 나 스탠포드에 무릎을 꿇었던 USC에게 이번 경기는 ‘풋볼 파워’로서 자존심의 배수진을 친 일전이다. 특히 양팀의 전 감독들 사이에 감정적인 충돌까지 있었 던 사이여서 더욱 지기 싫은 경기다.
사실 USC와 스탠포드의 라이벌 관 계는 현 감독들의 전임 사령탑인 피 트 캐롤(USC)과 짐 하바(스탠포드) 시 절에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 2007 년 하바 감독이 이끄는 스탠포드는 바 로 USC를 상대로 어쩌면 대학풋볼 역 사상 최대의 이변을 연출해냈다. 당시 팩-10에서 파죽지세의 35연승과 홈경 기 24연승 가도를 질주하던 AP 전국랭 킹 2위 USC를 상대로 무려 41점차 열 세가 예상됐던 스탠포드는 마지막 4쿼 터에 17점을 뽑아내며 충격적인 24-23 역전승을 거뒀다.
그리고 2년 뒤인 2009년부터 지난해 까지 스탠포드는 올해 NFL 신인 드래 프트에서 전체 1번으로 인디애나폴리 스 콜츠에 지명된 쿼터백 앤드루 럭을 앞세워 3년 연속으로 USC를 무릎 꿇렸 다. 2009년엔 LA 콜로시엄에 쳐들어와 USC를 55-21로 대파하고 ‘트로전스’의 자존심을 무참하게 유린했다. 특히 이 경기 도중 하바 감독은 48-21로 압도 적인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터치다운 후 포인트 애프터킥 대신 2포인트 트라 이를 시도하는 등 이기는 것에 만족하 지 않고 USC를 망신 주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캐롤 감독을 격분하게 했 고 둘은 경기 후 필드에서 충돌 일보직 전까지 가기도 했다.
이후에도 스탠포드는 럭을 앞세워 내년도 NFL 드래프트 전체 1번 지명이 유력시되는 쿼터백 맷 바클리가 이끈 USC에 연승을 거뒀다. 이들 두 수퍼 쿼 터백은 지난해 LA콜로시엄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3차 연장까지 가는 명승부 혈전 끝에 럭의 스탠포드가 바클리의 USC를 56-48로 따돌리고 승리한 바 있다. 당시 럭은 4쿼터 종료 38초를 남 기고 동점 터치다운을 성공시킨 뒤 오 버타임에서 스탠포드를 3연속 터치다 운으로 이끌었다. 럭에 눌려 3년 연속 고배를 마신 바클리는 이번이 명예회 복의 마지막 찬스다.
올해 NFL 진출을 마다하고 4학년으 로 USC에 돌아온 바클리는 대학풋볼 최고 영예의 하이즈만 트로피 수상후 보 중 0순위로 꼽히고 있는데 올해 첫 두 경기에서 전국 최고인 10개의 터치 다운 패스를 뽑아내 명성에 걸 맞는 출 발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팩-12 컨퍼런 스 뿐 아니라 강력한 내셔널 챔피언 후 보로 거론되던 USC는 프리시즌 랭킹 1위로 출발한 뒤 지금은 AP랭킹 2위, USA투데이 랭킹 3위로 밀리며 2연승에 도 불구, 출발이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USC로서는‘ 눈엣가시’ 스탠포드를 상대 로 화끈한 복수전을 펼쳐 넘버 1 복귀 캠페인을 킥오프해야 하는 입장이다. 이 경기는 오후 4시30분부터 채널 11을 통해 생중계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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