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점포로 에인절스 승리 견인
▶ AL 와일드카드 2.5게임차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2.5게임 차 뒤져 있는 LA 에인절스는 매경기가 사실상 토너먼트나 다름없다. 오클랜드 에이스,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연패에 빠지지 않는 한 한 경기만 져도 추락이다. 전날 잭 그랜키의 호투(8.1이닝 5안타 1실점)를 살리지 못하고 9회말 마무리 어네스토 프라이에리의 백투백 홈런 허용으로 2-3으로 패한 경기는 너무 뼈아팠다.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16일 카프만스테디움에서 벌어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시즌 피날레게임에서 9회말 전날의 충격탓인지 마무리 프라이에리를 호출하지 않고 셋업맨 케빈 젭센을 세웠다. 4-3에서 등판한 젭센은 1사 후 마이크 무스타스카스에게 안타를 내줘 1사 1루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대주자 재로드 다이슨이 2루 도루 때 오버런이 돼 2루수 하위 켄드릭에게 태그아웃되면서 1점 차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젭센의 시즌 2세이브째.
에인절스는 후반기들어 0.349의 높은 타율을 마크하고 있는 베테랑 토
리 헌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2회 후반기에 극도의 부진
을 보여 8번타자까지 밀린 마크 트럼보가 3점홈런(31호)을 터뜨려 승기를 잡았다. 전반기 22개를 날린 트럼보는 후반기 이 홈런을 포함해 9개를 기록중이다.
4-0으로 앞선 에인절스는 선발 댄하렌이 2회, 3회, 4회 매이닝 1점씩을 내줘 4-3까지 쫓겼다. 전날 2-0의 스코어를 9회말 한방에 날려 버린 에인절스의 소시아 감독은 불안했다. 하지만 야구는 알 수 없는 법. 5명의 불펜 투수들이 등판해 3.1이닝 동안 단 1안타로 로얄스 타선을 꽁꽁 묶으며 승리를 지켜줬다.
한편 에인절스는 17일 하루 쉬고 18일부터 텍사스 레인저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애틀 매리너스와 운명의 홈9연전을 펼친다. 와일드카드 티켓 확정여부는 홈 9연전에서 확정될 공산이 크다.
<문상열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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