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당 마지막 15~17개 경기 스프린트 만 남겨둔 시점에서 메이저리그 와일 드카드 레이스를 점검해 본다.

와일드카드란 디비전 정상에 오르지 못한 팀들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팀 에게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진출권으로, 다른 디비전의 챔피언보다 좋은 성적을 내고도 플레이오프 대열에 끼지 못하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생긴 제도다.

올해부터는 내셔널리그(NL)와 아메 리칸리그(AL)에 와일드카드 플레이오 프 진출권이 각각 두 장씩 걸려있다. 작 년까지는 3개 디비전 챔프와 1개 와일 드카드 진출 팀이 4강 토너먼트로 월 드시리즈 진출을 겨뤘지만 올해부터는 와일드카드 팀들의 단판 승부 후 5전3 선승제 디비전 시리즈가 시작된다.

◎내셔널리그

큰 이변이 없는 한 한 장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몫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나머지 한 장의 주인은 팀당 145~147개 경기를 치른 후에도 6게임 상간에 7개 구단이 묶여있는 대혼전이다.

LA 다저스는 2위까지 플레이오프에 오르는 이 레이스에서 2위 세인트루이 스 카디널스에 단 1게임차 3위를 달리 고 있다. 겉으로 보기엔 승산이 충분해 보인다.

하지만 다저스는 18일부터 동부 지구 선두 워싱턴 내셔널스, 중부 선두 신시 내티 레즈, 8승2패 상승세를 타고 이 레 이스에 끼어든 샌디에고 파드레스를 상 대로 원정 9연전을 치러야하는 신세다.

카디널스와 다저스가 최근 10개 경 기에서 나란히 3승7패로 허우적거리고 있는 동안 밀워키 브루어스와 필라델 피아 필리스가 7승3패를 달려 각각 다 저스에 1.5게임과 3게임차로 따라붙은 점도 불안하다.

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2승8패로 넘어지고도 다저스와 간격이 2게임밖 에 안 되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와 다저스의 승차도‘ 2.5’에 불과하다. 다저스를‘ 롱샷’으로 분류해야할 실 정이다.

◎아메리칸리그

오클랜드 A’ s가 2위 볼티모어 오리 올스에 2게임차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3위 LA 에인절스, 4위 탬파베 이 레이스, 5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이들을 사정권에 두고 있다. 1위와 3위 의 간격이 2.5게임차에 불과하며 2위 와 5위의 승차도 5게임밖에 안 돼 막 판에 누가 머리를 들이밀지 예측이 어 렵다.

에인절스는 AL 서부지구 선두 텍사 스 레인저스와 대결이 6차례나 남은 점이 부담스럽다. 중부 선두 시카고 화 이트삭스와 3연전도 남겨두고 있다. 게 다다 텍사스에 시애틀(매리너스)을 거 친 원정 6연전으로 정규시즌을 마치는 스케줄이 불안하다.

A’ s의 남은 스케줄은 더 어려워 AL 와일드카드 레이스는 정규시즌 마지막 날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A’ s는 18일부터 타이거스, 양키스, 레인저스 를 상대로 원정 9연전을 치러야 한다.

남은 경기 스케줄은 현재 5위인 타 이거스에 가장 유리하다.

타이거스는 마지막 16개 경기 중 13개 경기를 약 체 캔사스시티 로열스(66승80패)와 미 네소타 트윈스(60승87패)를 상대로 치 르기 때문이다. 타이거스는 와일드카드 2위보다 디 비전 선두를 더 가까이 둔 상태로 시카 고 화이트삭스(80승66패)를 밀어내고 AL 중부지구 왕관을 쓸 가능성도 남 아있다.


<이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