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황제’ 로리 맥킬로이(왼쪽)와 ‘구황제’ 타이거 우즈는 페덱스컵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서 다시 한 번 자존심을 걸고 격돌한다.
1,000만달러 걸린 PGA투어 플레이오프
페덱스컵 피날레 내일 개막
1,000만달러라는 스포츠 최고의 우승상금이 걸린 ‘ 돈 잔치’ 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가 이번 주말 투 어챔피언십으로 최후의 승자를 가린 다. 최대 관심사는 물론‘ 로리 맥킬로 이 대 타이거 우즈’의 신구 황제대결 이다.
20일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 골프 클럽(파70·7,154야드)에서 막을 올리 는 투어챔피언십은 페덱스컵 랭킹 상 위 30위만이 출전, 컷오프없이 오는 23일까지 4일간 토너먼트로 패권을 가린다. 대회 자체로도 총상금 800 만달러, 우승상금 144만달러가 걸려 있지만 진짜 관심사는 페덱스컵 챔피 언에 돌아가는 1,000만달러 보너스 상금의 향방이다. 4개 대회로 이뤄진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서 첫 3차전 을 마친 뒤 이번 대회를 마치고 랭킹 순으로 포인트를 재조정한 탓에 이론 상 출전선수 30명에게 모두 페덱스 컵 우승가능성이 있다.
사실 포인트 재조정이 없었다면 이 번 대회는 치를 필요도 없었다. 페덱스 컵 2차전 도이체뱅크 챔피언십과 3차 전 BMW 챔피언십을 잇달아 휩쓴 맥킬 로이가 페덱스컵 포인트에서 2위 우즈 에 3,200점이 넘는 압도적인 차로 1위 였기에 포인트 재조정이 없었다면 페 덱스컵은 이미 맥킬로이의 것이었다. 하지만 PGA투어는 시즌 마지막 대회 인 투어챔피언십이 페덱스컵 챔피언 레이스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하 게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 대회 를 앞두고 포인트를 재조정하는 시스 템을 마련했고 이에 따라 다른 선수들 에게도 희망이 생겼다.
랭킹에 따라 분배되는 새 포인트 시 스템에서 1위 맥킬로이는 2,500점, 2위 우즈 2, 250점, 3위 닉 와트니 2,000점 등으로 새로운 점수를 부여받았다. 이 에 따라 페덱스컵 랭킹 상위 5명의 선 수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대회 우승트로피와 함께 페덱스컵 트로피도 함께 치켜들며 총 1,144만달러를 거머 쥐게 된다. 따라서 맥킬로이와 우즈, 와 트니를 비롯, 4위 필 미켈슨, 5위 루이 우스터하이젠 등은 페덱스컵 우승을 위해 다른 선수들 성적에 신경 쓸 필요 가 없다.
반면 6위 이하의 선수들은 이 대회 에서 우승하더라도 상위권 선수들이 부진해야만 페덱스컵 우승찬스가 있 다. 예를 들어 재조정된 포인트가 210 점인 30위 스캇 피어시는 이번 대회 서 우승해 2,500점을 추가하면 총점이 2,710점이 된다. 이 경우 그는 맥킬로이 가 무조건 꼴찌인 30위를 하고 2위 우 즈가 7위 이하, 3위 와트니 5위 이하, 4 위 필 미켈슨은 4위 이하, 5위 브랜트 스네데커과 6위 루이 우스터 하이젠이 3위 이하에 그쳐야만 페덱스컵에서 우 승할 수 있다.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희 박하지만 우승만 한다면 아주 불가능 한 시나리오도 아니다.
대회 최대 포커스는 역시 맥킬로이 와 우즈의 맞대결이다. 페덱스컵 랭킹 은 물론 세계랭킹에서도 1, 2위인 이 들은 이번에도 첫날부터 같은 조로 샷 대결을 펼친다. 맥킬로이가 마지막 4 개 대회에서 메이저인 PGA 챔피언십 을 포함, 3개 대회를 휩쓸며 우즈를 압 도하고 있지만 마지막 대회에서 이기 기만 하면 페덱스컵을 거머쥘 수 있는 우즈가 호락호락 물러날 리가 만무하 다. 맥킬로이의 위세에 눌리긴 했으나 우즈 역시 도이체뱅크 대회에서 3위, BMW 챔피언십에서 4위로 꾸준한 성 적을 내고 있어 충분히 최후의 역전극 을 이끌어낼 파워를 갖고 있다.
더구나 우즈는 이번 대회를 신황제 대관식으로 삼으려는 맥킬로이의 계 획을 반드시 저지해야 할 입장이다. 전 세계 1위인 호주의 ‘백상어’ 그렉 노만은 팍스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타이거가 로리와의 맞대결에서 주 눅이 든 느낌을 받는다”고 말해 ‘호 랑이’ 우즈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나섰다. 과연 모두가 기대하는 ‘신황 제’ 맥킬로이의 대관식이 될지, 아니 면‘ 구황제’ 우즈가 세대교체에 흐름 에 잠시나마 제동을 걸지 귀추가 주목되는 일전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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