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2홈런 131타점 0.332 타율 모두선두
드디어 45년 만에 메이저리그에서 타격 3관왕이 배출될 전망이다. 주인공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3루수 미겔 카브레라(29)다.
카브레라는 23일 타율(0.332)-홈런(42)-타점(131)부문에서 모두 선두로 나섰다. 메이저리그의 마지막 타격 3관왕은 보스턴 레드삭스 좌익수 칼 야스트럼스키로 1967년에 작성한 바 있다. 그동안 홈런부문에서 2위를 기록하고 있었던 카브레라는 텍사스 레인저스 슬러거 조시 해밀턴의 결장으로 전날 홈런 1개를 추가해 공동 선두에 올라서며 대망의 트리플크라운 작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홈런이 최대 걸림돌이었던 카브레라의 타격 3관왕이 유력한 이유는 해밀턴의 결장이다. 해밀턴은 주말 시애틀 매리너스 원정 3연전에 결장했고 텍사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심한 알러지 현상으로 시야가 흔들려 치료와 안정을 취하고 있다.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이 좌절된 덱사스 레인저스 론 워싱턴 감독은 잔여 정규시즌에도 해밀턴을 뺄 수 있음을 배제하지 않았다.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과 지구우승이 확정된 상황에서 해밀턴을 굳이 출장시킬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텍사스의 목표는 월드시리즈 우승이다.
따라서 카브레라 입장에서는 홈런을 저지할 경쟁자의 중도 탈락으로 매우 유리한 입장이다.
무엇이든지 운이 따라야 된다. 타점은 일찌감치 선두를 지켰다. 카브레라는 워낙 해결사 능력이 뛰어나 ‘RBI 머신’으로 통한다. 타율 부문에서는 한동안 루키 마이크 트라우트(LA 에인절스)가 선두를 달렸으나 카브레라가 제쳤다. 이날 현재 미네소타 트윈스 조 마우어가 맹타를 휘둘러 0. 326으로 2위로 도약했다. 트라우트는 카브레라의 MVP 후보 경쟁자다.
사실 타율과 타점은 안정권에 있지만 홈런은 여전히 낙관하기 힘들다. 홈런 톱5에 랭크돼 있는 슬러거들은 몰아치기가 가능하다. 카브레라 입장에서는 2개 차이로 3위에 머물러 있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에드윈 엔카나시온보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애덤 던(39개)의 추격이 관건이다.
엔카나시온 경우 올해 처음으로 40고지 홈런을 작성했고, 역대 최다 홈런이 2008년 26개였다. ‘도아니면 모’식의 타격으로 유명한 던은 5년 연속 40개 이상의 홈런을 때린 바 있고, 2004년 신시내티 레즈 시절에는 한 시즌 46개를 작성하기도 했다.
<문상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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