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모여 저녁식사를 한다면 혹은 가족들이 외식을 한다면 어느 요일이 좋을까? 화요일이다. 식당마다 주말에 붐비고 나면 주초에는 손님이 적기 때문이다. 그만큼 식당 종업원들로부터 대접을 잘 받을 수 있고, 오랜 시간 여유롭게 이야기를 나누기도 좋다.
그렇다면 월요일은? 대부분 식당들에 주말에는 식재료가 배달되지 않는다. 그래서 월요일에는 남은 재료를 쓸 가능성이 높으니 피하는 게 현명하다.
무슨 일이든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경험하는 바이다. 타이밍을 잘 맞추면 까다로운 일도 잘 풀리고 타이밍이 안 맞으면 다 된 일이 틀어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상사에게 봉급을 올려달라고 하고 싶다면 언제가 좋을까? 정답은 오후 5시이다. 하루 일과가 다 끝나고 퇴근시간이 가까워오면 누구나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회사마다 사정이 다를 수 있으니 상사의 업무 스트레스가 제일 낮은 시간을 찾으면 된다.
이것들은 ‘케첩은 5월에 비행기 여행은 정오에’라는 책을 쓴 마크 디 빈센조가 내놓는 조언들이다. 저널리스트로 오래 일한 그는 3년 전 이 책을 써서 베스트셀러 저자가 되었다. 물건을 사든, 어떤 일을 하든, 여행을 가든 최적의 시기가 있다는 말이다. 그가 지난주 ‘9월에 사면 안 될 것’이라는 제목의 글을 타임에 기고했다. 일종의 샤핑 가이드이다.
첫째는 2013년 형 자동차. 딜러마다 내년도 모델이 나와 있는데, 자동차 값이야 말로 ‘시간이 돈’이다. 이번 주 보다는 다음 주, 이 달 보다는 다음 달로 미루는 만큼 1달러라도 싸지면 싸지지 비싸지지 않는다. 가격대비 최고의 가치는 2012년 모델. 딜러들마다 가능한 한 빨리 없애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다음은 TV. 연중 가장 가격이 쌀 때는 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블랙 프라이데이. 이어 12월에서 1월까지 세일이 계속된다. 9월에는 거의 세일이 없다. 셀폰 역시 5월, 6월, 12월에 좋은 세일이 있지만 9월에는 거의 없다.
가을 의상 구매도 9월을 넘기는 게 현명하다. 9월에 가장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이 겨울옷에 관심을 갖는 11월이 되면 가을 옷의 가격이 떨어진다.
9월에는 구매를 피해야 할 또 다른 물건은 다이아몬드. 약혼이나 결혼반지를 고를 계획이라면 한두달 미루는 게 경제적이다. 대부분 보석상은 10월에 다이아몬드를 대량 들여와 연말과 연초를 겨냥해 판매한다. 크리스마스, 밸런타인스 데이가 있는 시즌이다. 그리고 봄철 결혼시즌이 지나고 나면 7월과 8월에 다이아몬드 가격은 가장 낮아진다.
샤핑이 아닌 다른 일에도 가장 좋은 시간이 있다. 예를 들어 수술 일정은 가능한 한 오전으로 잡는 것이 안전하다. 관련 연구에 의하면 오후 3시에서 4시에 비해 오전에 수술을 받으면 수술 관련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4배나 낮다. 아침에는 수술실도 잘 완비되어 있고, 의사나 간호사도 컨디션이 좋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고객 서비스 센터에 전화를 걸어야 한다면 가장 좋은 시간은 업무 시작 직후. 전화통을 붙들고 기다리는 시간이 대폭 줄어든다. 한편 우체국은 업무 시작 30분 후가 가장 좋은 때. 문 열기 전부터 와서 기다리는 아침형 고객들이 그때쯤이면 떠나간다. 많은 경우 타이밍의 비결은 간단하다. 사람들이 몰릴 때를 피하면 시간도 돈도 절약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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